아주경제 김종호 기자 = 올 5월 이후 예정된 서울 재건축시장 주택 공급 물량이 전년 대비 161%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비강남권의 단독주택 재건축 물량이 크게 늘었다.
19일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오는 6월부터 연내 공급되는 서울 재건축 주택 분양 물량은 총 26개 단지, 1만107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동기(3870가구) 대비 161.2% 증가한 수준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은 “MB정부 시절 정비사업규제 완화 기조가 박근혜 정부까지 이어진 데다, 지난해 분양시장 호조에 그간 중단 및 지연됐던 재건축 사업장의 사업 추진 속도가 빨라지면서 분양가구가 크게 늘었다”며 “특히 비강남권의 경우 단독주택 재건축 비중이 큰 것으로 집계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비강남권에서 단독주택 재건축을 통해 올해 분양 예정인 곳은 총 17개 단지, 6661가구로, 2015년 대비 무려 500% 이상 물량이 뛰었다.
국토부가 2012년 가로주택정비사업 도입 등을 포함한 도정법 개정안을 내놓으면서 단독주택 재건축은 2012년 8월 폐지됐으나, 규제 이전에 사업에 들어간 해당 사업장들은 사업 추진에 문제가 없다.
연내 공급되는 비강남권 단독주택 재건축 단지들은 롯데건설이 양천구 목동 목동1구역에 공급하는 ‘목동 롯데캐슬 마에스트로’와 대림산업이 동작구에 짓는 ‘e편한세상 상도 노빌리티’, 현대산업개발의 ‘중랑 면목3구역 아이파크’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