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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한강(46)이 16일(현지시간) 한국인 최초로 세계적 권위의 맨부커상을 수상했다. 사진은 한강이 시상식 후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 소설가 한강(46·사진)이 한국인 최초로 맨부커상을 수상하자, 정치권도 축하와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유송화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은 17일 소설가 한강이 작품 ‘채식주의자’로 한국인 최초로 맨부커상을 수상한 것과 관련, “참으로 축하하고 기쁜 일”이라고 말했다.
유 부대변인은 한강의 한국인 최초 맨부커상 수상은 “한국문학의 위상을 한 층 높여 놓은 수상”이라며 “(국내) 많은 작가들에게 격려가 되길 기대해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강이 밝힌 작품 설명에 빚대어 “‘인간이 만들어 낸 폭력’과 ‘그에 답하는 존재의 이유’는 소설 속에서만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생각해보는 하루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맨부커상선정위원회는 16일(현지시간) 밤 영국 런던 빅토리아앤알버트 박물관에서 열린 공식 만찬 겸 시상식에서 한강의 소설 ‘채식주의자’를 2016년 맨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수상작으로 발표했다. 이 책을 번역해 해외에 처음 소개한 영국인 번역가 데버러 스미스(29)도 한강과 함께 공동 수상자로 호명됐다.
소설 ‘채식주의자’는 한강이 2004년 발표해 2007년 단행본으로 출간한 작품이지만, 해외에서는 작년 1월 처음으로 소개됐다. 어릴 때 육식과 관련된 트라우마를 입은 한 여자가 폭력을 거부하기 위해 극단적인 채식을 하면서 죽음에 다가가는 이야기다.
한강 자신은 이 작품을 “인간의 폭력성과 인간이 과연 완전히 결백한 존재가 될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을 던져본 작품”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