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칵’ 눈치보여 싫어요”…아이폰 해외 직구 늘어

2016-05-16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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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아이폰의 해외직구가 크게 늘고 있다. 이유는 카메라 셔터소리가 싫다는 이유에서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이폰 해외 직구를 문의하는 소비자 중 상당수가 카메라 셔터소리가 나는지 여부를 묻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우리나라와 일본에서는 카메라 촬영시 셔터 소리가 나도록 강제 설정돼 있다. 몰래카메라 등 범죄에 사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다른 나라 제품은 소리를 끄고 켤 수 있다.

이는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가 전화기가 무음 모드일 때도 휴대폰의 촬영음이 강제로 발생해야 한다는 정한 규정을 휴대폰 제조사가 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다수의 무음 카메라 앱이 존재하곤 있으나 앱을 따로 켜야 한다는 불편함과 기능 부분에 있어서도 화질이 떨어진다.

구매대행 업체들은 홍콩에서 아이폰을 구매해 국내로 배송하고 있는데 가격도 국내보다 훨씬 비싼 것으로 전해졌다. 애플의 보급형 스마트폰 '아이폰SE' 가격은 현재 배송비를 포함해 16GB가 64만∼72만원인데 반해 애플 코리아가 공급하는 공기계 가격은 59만원이다.

일각에서는 이미 무음 앱까지 나온 상태에서 셔터소리를 강제적으로 발생하도록 만드는 규정은 이제 바뀌어야 한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직장인 A씨는 “직업상 명함을 자주 주고받는 입장에서 연락처 관리를 위해 명함을 사진으로 찍어 보관하는 경우가 다수”라며 “사무실 내에서 카메라 셔터소리가 날 경우 업무에 집중하지 않는 것으로 보일때가 있어 당혹스럽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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