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대우는 이날 오전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박 회장이 취임할 수 있도록 정관을 개정해 미등기 임원이 맡을 수 있는 회장과 부회장 직위를 만들었다.
단, 부회장 자리는 당분간 공석으로 둘 방침이다. 또 공식 상호를 '대우증권㈜'에서 '미래에셋대우㈜'로, 도메인 주소는 'www.kdbdw.com'에서 'ww.miraeassetdaewoo.com'으로 바꿨다.
결국 '대우증권㈜'는 33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미래에셋증권과 미래에셋대우는 이날 오전 각각 이사회를 열어 미래에셋대우를 존속법인으로 하는 내용의 합병을 결의하고, 합병 계약을 맺었다.
합병은 미래에셋대우가 미래에셋증권을 흡수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두 기업의 합병비율은 지난 12일 종가를 토대로 1대 2.9716317로 정해졌다.
미래에셋대우의 기존 주주가 합병법인의 신주 1주를 받을 때 미래에셋증권의 기존 주주는 신주 2.97주를 받게 되는 것이다. 장 마감 후 나온 공시를 살펴보면 합병 기일은 오는 11월 1일이다.
이에 앞서 양사는 10월 20일 각각 주주총회를 열고 합병을 최종 결의한다. 합병등기는 11월 4일을 목표로 했다. 합병에 반대하는 주주들은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다.
미래에셋대우의 매수예정가격은 7999원, 미래에셋증권은 2만3372원이다. 합병반대의사 접수기간은 9월 21일∼10월 19일,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기간은 10월 20~31일이다.
주식매수청구권은 주주확정 기준일인 오는 9월 30일 현재 주주명부에 등재된 주주에게 주어진다. 통합 증권사명은 '미래에셋대우'이며 신주 상장 예정일은 11월 28일이다.
이와 함께 박 회장은 본인이 위원장을 맡기로 한 '통합추진위원회' 명칭을 '창업추진위원회'로 변경했다. 합병 실무를 담당하는 통합추진단은 '창업추진단'으로 새롭게 바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