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유럽부흥개발은행 중소기업 지원펀드 참여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연차총회 참석차 영국 런던을 방문중인 최상목 기획재정부 1차관이 12일(현지시간) 회원국 장·차관, 중앙은행총재가 참여하는 라운드테이블 회의에 참석,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 기획재정부]

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한국이 한국이 유럽부흥개발은행(EBRD)이 국제사회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마련한 다자 펀드에 참여한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10∼12일(현지시각) 영국 런던에서 열린 EBRD 연차총회에 최상목 1차관이 참석해 이런 내용을 담은 한국의 기여방안을 제시했다고 13일 밝혔다.

최 차관은 EBRD 회원국 장·차관과 중앙은행 총재 등이 함께하는 라운드테이블 회의에서 수원국들의 생산성 향상 및 혁신 추진과 관련, 한국의 창조경제 정책 추진 성과와 경험을 공유하는 방안을 내놨다.

최 차관은 박근혜 대통령의 '개발협력 4대 구상'과 연계해 EBRD 차원의 포용적 성장 노력에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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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위해 한국이 EBRD의 중소기업 지원 펀드에 참여할 계획이라고 밝혀 참가국들의 호응을 얻었다고 기재부는 전했다.

이 자리에서 최 차관은 한국이 과거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높은 경제성장을 이뤘듯 EBRD 역시 더 높은 성장과 고용창출 효과를 갖는 분야에 재원을 집중 배분해야 한다고 말했다.

EBRD가 민간부문 혁신을 촉진할 수 있도록 전문성과 노하우를 수원국들에게 전파·확산시켜줘야 하며, 각국이 법과 제도를 정비해 기업환경을 개선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여성과 청년 등 소외계층에게 교육·고용·금융 접근성을 높여주고, 노동과 고용에 대한 전문성을 가진 유럽 교육훈련재단이나 국제노동기구(ILO) 등과 EBRD 사이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한편 최 차관은 런던 현지에서 근무하는 EBRD 한국인 직원과 기업, 금융기관 인사들과 간담회를 갖고, 한국 인재들이 국제무대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가 확대되도록 정책적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매년 국제금융기구 채용설명회를 개최하는가 하면 초급전문가 과정을 통해 정규직 진출여건을 조성하고, 국제기구 고위인사 면담 시 한국인 채용확대를 요청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최 차관은 영국 주재 경제인 간담회 및 금융기관 간담회도 개최하고 애로사항을 청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