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세종 고속道 노선놓고 충북도와 청주시 충돌

2016-05-13 09:48
  • 글자크기 설정


이시종 충북지사, “충북 가까울수록 불리”
이승훈 청주시장, “서부권 옥산면 거쳐야”


아주경제 윤소 기자 =서울 - 세종간 고속도로 노선이 청주를 경유해야 한다고 청주시가 주장하고 나선데 비해 이시종 충북지사는 5월 12일 "서울~세종 간 고속도로가 청주에 가까우면 가까울수록 중부고속도로 확장사업 추진은 더 불리 해질것“이라고 말했다. .

청주시와 새누리당 정우택(청주 상당) 의원 등이 서울~세종 고속도로 청주 미경유에 관한 이 지사의 책임론을 제기하는 상황에서 나온 발언이라 주목된다.

이 지사는 이날 출입기자단 오찬간담회에서 "서울~세종 고속도로가 오송 등 청주 지역을 지나면 중부고속도로 물동량이 줄어 (중부고속도로 확장)사업타당성 조사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며 밝혔다.

이지사는 또, "서울~세종 고속도로와 중부고속도로 모두 기점이 경기 구리"라면서 "중부고속도로 확장 사업의 B/C(비용 대비 편익 비율)를 높이려면 서울~세종 고속도로가 서쪽으로 가면 갈수록 (우리에겐)좋다"고 강조했다.

이는 전날 청주시 주최 국회의원 당선인 간담회에서 정 의원이 "충북도가 중부고속도로 확장 추진을 위해 서울~세종 고속도로 노선을 그대로 인정해줬다"고 비판한 것에 대한 반박으로 풀이된다.

충북도는 그동안 서울~세종 고속도로 건설에 반대하면서 중부고속도로 확장 사업의 조속 추진을 정부에 요구해 왔다. 그러나 도는 지난해 11월 오송으로 연결하는 지선 건설을 조건으로 청주를 경유하지 않는 정부의 서울~세종 고속도로 노선을 사실상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진택 의원은 이날 "청주시도 서울~세종 고속도로 노선 재검토를 요구하고 있다"며 "이 지사는 도민에게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청주시의회 김태수 의원도 같은 날 임시회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제2경부고속도로라 불리는 서울~세종고속도로는 서울에서 안성을 거쳐 세종시로 연결된다"며 "청주를 경유하지 않는 이유가 뭐냐"고 시 집행부에 따졌다.

청주시는 이에 대해 "충북 발전을 위해 청주 서부권이 옥산면을 거쳐야 한다고 본다"며 "사업계획 변경 요구안을 만들어 도를 거쳐 국토부에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서울~세종 고속도로의 청주 미경유 수용은 중부고속도로 확장 추진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이 지사의 입장이 거듭 분명해 지면서 도와 시, 정 의원 사이의 신경전이 표면화할 전망이다.

이 지사는 "중부고속도로 확장 사업은 정체가 빚어지고 있는 이 도로 충북 구간(호법~오창~남이)을 확장하자는 것"이라고 밝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