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 제이슨 데이(호주)가 미국PGA투어 ‘제5의 메이저대회’로 불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총상금 1050만달러, 우승상금 189만달러) 첫날 코스레코드 타이를 작성하며 단독 선두로 나섰다.
데이는 1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 베드라비치의 TPC 소그래스 스타디움코스(파72·길이7215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9개 잡고 9언더파 63타를 쳤다.
데이는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빌 하스(미국) 등 2위권 선수 다섯 명을 2타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로 나섰다.
데이는 “티잉그라운드부터 그린까지 샷이 매우 좋았고 퍼트도 만족한다”며 “다만 8번홀(파3)에서 버디를 잡지 못한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
데이를 제외하고 세계랭킹 상위권 선수들은 중위권에 머물렀다. 세계랭킹 2위 조던 스피스(미국), 3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5위이자 지난해 챔피언인 리키 파울러(미국)는 이븐파 72타로 144명 가운데 공동 83위에 자리잡았다. 랭킹 7위이자 2004년 이 대회 우승자인 애덤 스콧(호주)은 1오버파 73타로 2011년 챔피언 최경주(SK텔레콤) 등과 함께 공동 103위다.
지난달 초 마스터스 골프 토너먼트에서 우승한 후 처음으로 대회에 출전한 대니 윌렛(잉글랜드)은 2언더파 70타로 필 미켈슨(미국) 등과 함께 41위다.
지난주 투어 웰스 파고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재미교포 제임스 한과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캘러웨이)는 5언더파 67타로 공동 13위, 이 대회에 처음 출전한 김시우(CJ오쇼핑)는 4언더파 68타로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등과 함께 23위에 올랐다. 대기선수로 있다가 출전 행운을 잡은 김시우는 이날 이글 1개, 버디 3개, 보기 1개를 기록했다.
세계랭킹 24위 안병훈(CJ)은 3오버파(버디2 보기5) 75타로 하위권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