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룩스 사령관은 이날 이순진 합참의장과 함께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경비대대와 오울렛 초소 등을 시찰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군사분계선(MDL)에서 불과 25m 떨어져 있는 오울렛 초소에서 북한쪽 지형을 살핀 뒤 "과거에 오울렛 초소를 여러 번 와봤지만 올 때마다 한반도의 상황이 얼마나 빨리 변할 수 있는지와 왜 우리가 항상 강력한 준비태세를 유지해야 하는지를 느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브룩스 사령관은 "그런 의미에서 한미동맹의 힘을 유지하고 정전 협정을 수호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의 이런 발언은 정전협정의 틀 내에서 남북간 대화가 이뤄져야 한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피력한 것으로 해석된다.
브룩스 사령관은 "평화와 안정에 필수적인 강한 동맹을 만들기 위해 이순진 합참의장을 비롯한 한국군과 함께 일할 수 있어 영광이다. 계속해서 강력한 협력의 모범이 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있다"고 강조한 뒤 한국말로 "감사합니다. 같이 갑시다"라고 말했다.
이순진 합참의장은 "브룩스 사령관 취임 이후 첫 현장지도로 JSA를 방문했는데 그만큼 JSA 대대가 중요하고 한미동맹을 상징하는 부대이기 때문"이라며 "전선의 최첨단에서 한미 장병이 함께 완벽하게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는 모습을 보니 든든하다"고 말했다.
이 의장은 "우리 대통령께서도 장병들의 노고에 대해 무한한 신뢰와 격려를 보낸다고 말씀하시면서 적이 만약 도발한다면 단호하게 응징할 수 있는 강력한 대비태세를 갖추라고 주문하셨다"며 "현재처럼 혈맹의 정신으로 완벽한 대비태세를 갖출 것을 부탁드린다"고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