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특허분쟁, 현대차 등 주요 車기업으로 확대

2016-05-12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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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한아람 기자 = 자율주행 기술 관련 특허분쟁이 현대기아차, 포드, GM 등 주요 자동차 기업으로 확대되고 있다.

삼정KPMG경제연구원은 12일 한국지식재산보호원 연구결과를 인용, 특허관리전문회사(NPE)가 주요 자동차 기업을 상대로 제기한 특허소송은 2004∼2014년 모두 157건이며, 그중 현대기아차, 포드, GM 등이 가장 많은 공격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연도별로 보면 2004∼2010년에는 연간 2∼7건에 그쳤으나 2011년 21건, 2012년 26건, 2013년 56건, 2014년 25건 등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삼정KPMG경제연구원은 "자동차에 ICT 기술 활용도와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특허분쟁이 ICT 분야에서 자동차 분야로 확대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면서 "이는 자동차 업계가 특허 중요성을 인식하고 많은 특허를 출원하고 있는 측면도 있지만 자동차에 ICT 기술이 많이 접목되는 것이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이 기간 NPE가 제기한 특허분쟁을 완성차업체별로 보면 포드가 44건으로 가장 많았고 GM이 27건으로 뒤를 이었다.

현대차는 NPE로부터 26건의 특허 공격을 받아 글로벌 완성차 업체 중 세 번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메르세데스-벤츠와 닛산이 각 22건이었고 기아차는 16건으로 집계됐다.

현대기아차를 합치면 42건으로 포드와 함께 NPE의 가장 큰 먹잇감이 된 셈이다.

자율주행과 관련해 NPE가 매입한 특허건수를 살펴보면 텔레매틱스 분야가 113건으로 가장 많았고 운전지원 66건, 안전벨트 및 시트 65건, 충돌방지·멀티미디어·내비게이션 각 25건 등으로 집계됐다.

삼정KPMG경제연구원은 "NPE들이 텔레매틱스 분야에서 특허 매입이 가장 활발한데 이는 특허 소송을 제기하기 위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텔레매틱스는 현대차는 물론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ICT 업체들도 다량의 특허를 출원한 분야인 만큼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한 특허 분쟁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어 LG전자가 70여건, 삼성전자가 40여건으로 각각 4, 6위에 오르는 등 우리나라 기업들은 자율주행 중에서도 텔레매틱스 분야에 강점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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