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이버 카카오]
아주경제 이정하 기자 = 네이버와 카카오가 1분기 실적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네이버는 모바일 메신저 라인을 중심으로 한 해외 매출과 모바일광고 증가에 힘입어 큰 폭의 실적 개선을 보였지만, 카카오는 광고와 게임 매출 부진과 신규 O2O(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연계) 서비스 투자 확대로 영업이익이 반토막 났다.
그간 캐시카우 역할을 해준 광고가 계절적으로 비수기를 맞았고, 인기 모바일게임 순위권에서도 카카오게임이 점진적으로 줄었다.
카카오드라이버와 카카오헤어샵 등 다양한 신규 사업에 공격적으로 투자하면서 영업비용(2214억원)도 늘었다. 카카오택시 등 이미 출시된 O2O 사업은 아직 수익을 내지 못하는 상황이다.
전체 매출도 작년 동기보다 3.5% 늘어난 2425억원에 그쳤다.
매출 가운데 모바일 비중이 역대 최대인 63%를 기록하며 성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와 달리 네이버는 1분기에 광고 비수기를 극복하고 모바일과 해외에서 매출을 늘리면서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다.
네이버는 1분기 영업이익이 2568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32.1% 늘었고, 매출액도 9373억원으로 26.6% 증가했다.
네이버의 모바일광고 비중은 1년 만에 15%포인트 급증해 50%가 됐고, 라인을 포함한 모바일광고의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이 2015년 2분기부터 2016년 1분기까지 각각 61.9%, 74.9%, 79.6%, 81.4%를 기록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이 외에도 네이버페이, 네이버 쇼핑, 웹툰·웹소설·동영상·TV 캐스터, 게임 등을 아우르는 '콘텐츠' 사업에서도 매출이 23.1%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