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삼성그룹이 올해 고졸 및 전문대졸 사원 공개 채용 규모를 지난해보다 대폭 줄인다. 실적이 좋지 못한 계열사 상당수가 공채를 하지 않기로 했다.
삼성그룹은 오는 16일까지 고졸·전문대졸 신입사원을 모집한다고 12일 밝혔다.
호텔신라·삼성웰스토리·삼성바이오로직스·에스원 등은 4급(전문대졸) 신입사원을, 삼성전자·삼성화재는 5급(고졸) 신입사원을 뽑는다.
삼성이 4·5급 신입사원 채용 규모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작년보다 많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일단 채용 공고를 낸 계열사가 작년의 절반 이하로 줄었다.
작년엔 삼성전자·삼성중공업·제일모직·삼성BP화학 등 8개사가 4급 신입사원을 뽑았다. 5급 신입사원은 삼성카드·삼성증권·제일기획·제일모직·삼성서울병원 등 10개사가 채용을 진행했다.
올해는 롯데그룹에 매각된 삼성BP화학, 해외 매각을 추진 중인 제일기획, 통합 삼성물산에 합병된 제일모직 등이 빠졌다. 삼성중공업 등 실적 부진으로 인력을 구조조정 중인 회사도 참여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