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20대 국회의원 당선인들이 12일 광주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 참배 후 워크숍이 열리는 김대중컨벤션센터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김혜란 기자]
(아주경제=광주) 김혜란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12일 광주에서 20대 국회의원 당선인 워크숍을 열었다.
더민주 지도부의 20대 총선 이후 광주 방문은 이번이 세 번째다. 더민주가 이처럼 호남에 공을 들이는 것은 호남의 지지가 없이는 내년 대선 승리가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우상호 더민주 원내대표는 광주 방문 취지를 "우리는 123석을 얻어 원내 제1당이 됐지만 호남서 패배했다. 오늘은 패배한 정당으로서 겸허하게 (민심을) 경청하고 반성하겠다는 약속을 드리러 왔다"고 설명했다. 야권의 핵심 지지기반인 광주에서 지역구 8석 모두 국민의당에 내주며 완패한 더민주가 내년 대선을 앞두고 호남 민심을 되돌리기 위한 구애 작전의 일환인 셈이다.
우 원내대표는 "정부가 임을 위한 행진곡을 (공식 기념곡으로) 지정을 안 해주고 있지만 마음을 담아 한 번 부르자"고 제안했고 당선인들은 우 원내대표와 함께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했다. 이 곡은 윤상원, 박기순 열사의 영혼결혼식을 위해 바쳐진 노래로 야권에서 5·18 기념식 공식 곡으로 지정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지만 정부가 반대하고 있다.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20대 국회의원 당선자 워크숍'에서 원내수석부대표로 임명된 박완주 의원의 발언을 듣고 있다. [사진=김혜란 기자]
이후에는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로 이동해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의 '한국경제의 미래'라는 주제의 강연을 시작으로, 광주 지역 인사 5인으로 부터 민심 청취 시간을 가졌다. 김 대표는 '경제 특강'에서 "선거를 겪으면서 우리당이 내건 구호인 '문제는 경제다'를 절대 잊어서는 안 된다"며 "국민에게 약속한 선거 구호가 실종되면 국민은 절대 그 당에 지지를 안 보낸다"고 당부했다. 김 대표는 "우리가 내년 연말 대선을 승리로 이끌어도 과거 다른 정부처럼 적당히 지나면 그 다음 총선에서 이길 수 없다"며 "집권하면 바로 실행할 수 있는 집권 플랜을 미리 만들지 않으면 안 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어 당선인들은 우 원대대표의 '20대 국회 구성과 운영 전략' 발표를 듣고 '민생 국회 실천을 위한 토론'과 '수권경제정당 실천을 위한 토론'을 벌일 예정이다.
더민주는 워크숍 둘째 날인 13일에는 조찬을 함께 하며 단합을 다진 뒤 해단식을 하고, 상경하는 길에 아시아문화전당을 방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