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택했던 마크애니, 하반기 미국시장 노린다

2016-05-12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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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최종욱 마크애니 대표가 발언을 하고 있다. [마크애니]


아주경제 이정하 기자 = "네이버 영화 함부로 돌려보시면 안돼요. 마크애니의 워터마크(불법복제 방지)가 적용돼 있어 모니터링에서 걸릴 수 있어요."

최종욱 마크애니 대표는 12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 '마크애니 시큐리티 레볼루션2016'에서 이같이 말했다. 워터마킹에서 독보적 기술력을 보유한 마크애니는 미국의 헐리우드 영화사 폭스필름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영화사 등 콘텐츠 제작업체에 불법복제는 큰 골칫거리다. 이들 제작사들은 최근 들어 자신의 콘텐츠 저작권 보호에 적극 나서고 있고, 네이버도 이같은 정책 결정에 따라 작년 12월에 마크애니와 함께 이 기술을 일부 영화에 넣은 상태다. 

워터마킹 기술을 영화에 넣을 경우 일반적으로 눈에 띄지 않지만, 수십배 확대하면 워터마크를 기술적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이에 복제 여부를 관찰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추적 기술을 덧붙일 수 있다.

이와 함께 최 대표는 전 세계적으로 3D 프린팅 산업이 활성화되면서 온라인으로 프린팅 내용을 전송하는 중간에 기술이 유출될 수 있다는 점을 경고했다. 또한 가상현실(VR)도 마찬가지다.

국가 정부사업으로 현재 미래부와 함께 개발 중인 마크애니 '3D SAFER'는 디지털저작권관리(DRM), 디지털포렌식, 특징점 추출, 테라헤르츠(THz) 스캔 등의 요소기술로 구성된 클라우드 기반 3D 프린팅 콘텐츠 저작권보호 유통 플랫폼이다.

또한 사물인터넷(IoT) 및 빅데이터 환경에서 대규모 데이터에 대한 전자서명이 가능한 'KIDS'는 현재의 공개키 암호화 방식의 단점을 보완해 초소형 IoT 기기에도 적용 가능하도록 경량화했고 초당 최대 5000억개의 대규모 데이터에 대한 전자서명이 가능하다.

마크애니는 올 하반기에 그간의 저작권 등의 문제를 풀고 미국 진출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현지 합작법인을 통해 미국 공공기관과 국방 분야에 대한 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마크애니는 차세대 보안 프레임워크인 'MNGF(MarkAny Next Generation Framework) 2.0'을 이날 공개하며 이 솔루션은 그간 DRM을 적용하지 못했던 다양한 OA, CAD, 개발, 그래픽 프로그램까지 지원하게 됐다고 밝혔다.

최 대표는 "다양한 종류의 활용 가능한 보안 기술은 확보한 상태"라며 "앞으로는 수익화 및 미국 시장 진출에서 판매가 가능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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