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 연비조작 미쓰비시 인수

2016-05-12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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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쓰비시 전차종 연비부정 의혹도 부상

지난달 26일 미쓰비시자동차의 아이카와 데쓰로 사장이 연비조작 문제로 기자회견장에 나와 마이크를 조정하고 있다. [사진=AP·연합 ]


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연비조작 파문으로 위기에 몰린 미쓰비시 자동차가 일본 닛산자동차에 인수된다. 닛산자동차는 2000억엔(약 2조1500억원)으로 미쓰비시자동차의 주식 30% 이상을 인수하기로 합의했고, 세부사항 등을 최종 조율을 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12일 보도했다. 

협상이 최종 타결되면 미쓰비시 자동차의 경영권은 닛산자동차로 넘어간다. 이렇게 되면 일본 자동차 업계는 도요타, 혼다, 닛산 등 3대 그룹이 주축이 된다. 

이 같은 인수 안이 합의된 것은 연비조작 파문 이후 미쓰비시 자동차의 매출이 절반 수준으로 감소한 데 기인한다. 탄탄한 자금력과 영업력을 갖춘 닛산 자동차로 인수돼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것이다. 

한편 일본 미쓰비시자동차가 1991년부터 전 차종에 대해 연비 부정 측정을 해온 것으로 드러나, 연비 부정 파장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아사히신문은 11일 익명의 관계자의 말을 인용, "미쓰비시자동차가 1991년 이후 일본에서 판매된 거의 모든 차종에 불법 연비 데이터 측정을 하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이로 인해 단종된 차량은 물론 경차뿐 아니라 일반부터 대형차량까지 조사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미쓰비시 측은 답변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연비 부정 측정 논란에 휩싸인 미쓰비시는 일본 내 소형 모델 4종에 대해 이 같은 사실을 인정했다. 아울러 일부 차종에 한해 1991년부터 부정 측정이 자행되고 있단 점도 시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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