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는 11일 잠실구장에 열린 2016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장단 22안타를 몰아치며 16-2로 이겼다. LG는 4연패를 끊어내며, 14승16패가 됐다.
투타에서 선수들이 고르게 활약했다. 2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이형종은 12-0으로 앞선 6회말 1사 1,3루에서 조현근을 상대로 1볼에서 2구째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15m짜리 스러런 홈런으로 연결했다. 4타수 1안타 3타점 사사구 1개를 기록했다.
2008년 입단 후 잠시 야구계를 떠나기도 했던 이형종은 그동안의 어려움을 날려버리는 홈런을 쳐냈다.
이형종은 "아드레날린이 올라오는 기분이었다. 두 번째 타석에서 힘이 너무 많이 들어갔다. 6회에는 외야로만 보내면 희생플라이가 될 수 있는 상황이라 가볍게 쳤는데 넘어갔다"고 홈런을 친 소감을 말했다.
선발로 나선 소사는 8이닝 9피안타 1볼넷 6탈삼진 2실점(2자책점)을 기록하며 시즌 2승(2패)째를 챙겼다. 투구수는 106개.
경기 후 소사는 "날씨가 따뜻해져서 직구 평균구속이 올랐다. 볼넷 1개만 내준 것에 만족한다. 다만, 8회초 2점을 내준 것은 조금 아쉽다. 좋은 수비와 타격으로 도와준 동료 선수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양상문 감독은 "최근 잘 풀리지 않는 경기를 했지만, 선수들이 하고자 하는 의욕만큼은 좋았다고 평가했다. 오늘 팬들 앞에서 좋은 모습 보여줘서 기쁘다. 이번 경기를 계기로 팀 전체 타격이 향상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