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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JTBC '마녀보감' 제작발표회에 출연 배우들이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조달환, 문가영, 곽시양, 윤시윤, 김새론, 염정아, 장희진, 이성재.[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아주경제 김아름 기자 = 배우 윤시윤이 연기하는 허준은 어떨까. ‘바른 청년’ 윤시윤의 제대 후 2년만의 첫 복귀작 ‘마녀보감’이 드디어 베일을 벗는다.
1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JTBC 새 금토드라마 ‘마녀보감(제작 아폴로픽쳐스, 드라마 하우스, 미디어앤아트 / 극본 양혁문 노선재 / 연출 조현탁 심나연)’ 제작발표회가 개최된 가운데, 배우 윤시윤 김새론 이성재 염정아 곽시양 문가영 조달환 장희진 등이 참석했다.
군대 후 첫 복귀작으로 ‘마녀보감’을 선택한 윤시윤은 먼저 “복귀라는 말이 와 닿는다. 이 자리에 오기까지 2년이 걸렸다는 게 감사하고 다행이다”라고 복귀 소감을 전했다.
자신의 인생작이라고 볼 수 있는 ‘제빵왕 김탁구’의 꼬리표에 대해 윤시윤은 “김탁구에서 모자를 자주 썼다. 나는 배우기 때문에 새로운 모자를 또 써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김탁구를 가릴 수 있는 모자로 ‘허준’역을 맡게 됐다”고 인상 깊은 말을 전했다.
이번 작품에서 ‘허준’역을 맡은 윤시윤은 ‘동의보감’과 허준을 판타지로 재해석했음을 언급했다. 그는 “조선 최고의 의사 허준이 과연 어떻게 허준이 됐을까를 이야기하는 드라마다. 행복을 지켜주고 싶은 한 여자를 만나 노력하고 열정을 불사르면서 허준이 됐다는 발칙한 상상에서 시작했다”며 “허준이 명의가 된다는 결과를 알고 있지만 거기까지 가는 길이 어떻게 판타지적으로 진행되는지 지켜 봐달라”고 작품에 대해 설명했다.
윤시윤이 언급한 ‘행복을 지켜주고 싶은 여자’는 실제 14살 차이의 배우 김새론이다. 김새론은 극중에서 마녀가 산다는 흑림, 매혹적인 외모로 사람들을 홀려 그 심장을 파먹는다는 귀신, 마녀라 불리는 여인으로 순회세자의 숨겨진 쌍둥이 누이로 저주를 받고 마녀가 된 비운의 공주 서리(연희) 역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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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새론이 1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JTBC '마녀보감'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이에 윤시윤과 김새론의 로맨스에 대한 관심이 쏠리는 것은 당연한 상황. 윤시윤은 “일단 멜로 라인에 대한 질문이 중요하고 나 또한 멜로를 하는 데 있어 확고한 생각을 갖고 해야 한다”며 “어른의 사랑과 소년 소녀의 사랑이 있다. 어른의 사랑이 완성된 사랑이라면 소년 소녀의 사랑은 로맨틱보다는 서로 성장해나가면서 서로를 격려해줄 수 있는 사랑인 것 같다. 그렇다면 서로의 감정이 공유되고 서로를 지켜보면서 힘이 될 수 있는 사랑, 우정과 사랑이 섞여 있는 것, 우정인지 사랑인지 모르지만 나아가는 사랑이 소년과 소녀의 사랑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좀 더 순수한 마음과 내 안에 아직까지 남아있는 소년성을 살린다면 충분히 이 배우와 아름다운 사랑을 그려 낼 수 있을거라 생각했다. 가장 ‘퓨어’한 사랑을 기대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극중 김새론의 나이가 17살이다. 그런데 저도 17살이다”라고 웃으며 “욕을 할려면 저를 욕 해달라”는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마녀보감’은 로맨스는 윤시윤-김새론과 같은 로맨스는 물론, 대립되는 연기로 대결을 펼치게 될 캐릭터 열전도 볼만하다.
극중에서 하늘의 뜻을 받들어 나라의 복을 빌고 재앙을 물리치는 소격서 영(令)으로 삶 자체가 본보기가 되는 충신 중에 충신 최현서 역을 맡은 이성재와, 운명을 바꾸고 저주를 다스리는 흑무녀 홍주 역을 맡은 염정아의 베테랑 연기 또한 이 드라마에서 관전 포인트다.
특히 악의 축을 담당하고 있는 염정아는 “제가 드라마 전체에서 악을 담당하고 있지만, 이 역할을 하겠다고 한 것도 악이 꼭 악만 있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악을 대표하지만, 이 사람도 자기 나름대로의 나라를 위해 악역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극중 홍주라는 역할이 악의 축에 있지만, 시청자들 역시 이 사람에게 연민을 느끼고 설득하고 싶은 연기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들었다”고 덧붙이며 기대감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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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곽시양이 1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JTBC '마녀보감'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곽시양은 “첫 사극도전이다. 기대가 많이 되지만 설레기도 한다. 물론, 큰 부담도 있었다”고 운을 뗐다.
그는 “많이 노력했다. 풍연 캐릭터에 맞게끔 체중도 감량했고 말을 타고 다닌다든지 무술 연습을 한다든지에 대해 사극 톤에 맞게 연습하고 노력했다”며 “조선판 엄친아라는 수식어가 좀 부끄럽지만 그만큼 풍연이라는 역할이 모든 게 완벽하기 때문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곽시양을 지켜주는 ‘솔개’역으로는 ‘객주’에 이어 두 번째 사극 연기에 도전하는 문가영, 그리고 감초 역할의 대명사 조달환이 극중 허준과 대립되는 악역 허옥 역을, 전작 ‘마을’에서도 미스터리한 여인으로 분했던 장희진은 이번에도 역시 중전 심 씨 연기를 하며 어두운 캐릭터 연기를 또 한 번 나서게 됐다.
‘마녀보감’은 “꼭 본방사수를 부탁드린다”는 말과 함께 “한 번도 본 적 없는 새로운 드라마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과 함께 “한 번도 안 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본 사람은 없는 드라마가 될 것”이라는 자신감을 한껏 드러냈다.
제작발표회를 마무리하는 자리에서 윤시윤은 “‘마녀’라는 단어가 저주, 복수, 고통을 표방하고 있다. 그러나 결국 표방하는 건 젊은 이들의 희망을 이야기하고 싶은 게 우리 드라마다. 사극이지만 현재의 젊은이들이 겪는 고민과 다르지 않은 이야기를 담는다. 판타지니까 재밌게 보시면 된다”면서도 “마지막에는 각자가 갖고 있는 고민과 상처를 치유 받는 드라마가 될 것”이라며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최근 KBS2 예능프로그램 ‘1박2일’에서 고정 멤버로 합류하며 예능에서도 맹활약을 예고한 윤시윤이 군 제대 이후 2년만에 선택한 복귀작인 ‘마녀보감’. 일단 그의 전역 후 선택한 프로그램인 ‘1박2일’은 그의 합류 후 순항중이다. 과연 윤시윤의 드라마 복귀작 역시 옳은 선택이었을까. 그에게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는 ‘김탁구’를 지우겠다는 과감한 각오를 전한 윤시윤의 이유있는 자신감에 기대가 모아진다.
13일 오후 8시 30분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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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윤시윤이 1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JTBC '마녀보감'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