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쥐노래미 대량 종묘 생산이 성공함에 따라 대규모 시험 양식이 추진된다. [사진제공=경상북도]
아주경제 최주호 기자 =경상북도 수산자원연구소는 일명 ‘고래치’로 불리는 표준명 ‘쥐노래미’의 대량 종묘생산에 성공함에 따라 대규모의 시험 양식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연구소는 쥐노래미 자연 자원량의 감소로 인해 어려움을 겪어 온 연안연승 및 자영어업인의 요청에 따라 지난 2014년부터 종묘생산 시험·연구에 착수해 그간의 종묘생산 기술 노하우를 바탕으로 건강한 치어 30만 마리를 생산하는 등 대량 종묘생산 기술을 확립했다.
이에 따라 올해는 육상양어장 3개소 및 가두리양어장 1개소에 총 25만 마리의 쥐노래미 치어를 사육하며 성장, 생존율 및 경제성 분석 등 양식산업화를 위한 본격적인 시험양식을 추진하기로 했다.
노래미의 사촌격인 쥐노래미는 노래미 보다 대형종으로 우리나라 전 연안에 분포하며, 바닥이 암초나 해조류가 무성한 곳에 서식하는 연안정착성 어종으로 서식 장소에 따라 몸 색깔이 다르지만 보통 흑갈색이나 산란기에는 수컷이 황금색의 화려한 혼인색을 띄는 것이 특징이다.
맛이 담백하고 먹을 수 있는 부위가 많아 고급횟감으로 각광 받고 있는 쥐노래미는 1990년대 후반부터 자원조성 및 양식을 위한 종묘생산 연구가 진행됐지만 산란량이 적고 부화율 및 초기생존율이 낮아 그동안 종묘생산 기술이 체계화되지 못했었다.
하지만 대량종묘 생산이 가능해 지면서 상황이 바뀐 것. 쥐노래미는 겨울철에도 비교적 성장이 빠르고, 여름철 적조 발생 시에도 생존력이 높아 동해안에 적합한 양식어종으로 판단되고 있다. 대규모 시험양식이 성공할 경우 넙치, 조피볼락 등 보편화된 양식품종에 비해 시장 출하가격도 높아 양어가의 소득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경상북도 수산자원연구소 관계자는 “총 사업비 70억 원을 투자해 올해 4월 준공한 ‘한해성 특화품종 양식연구센터’에서 수심 36m 저층에서 취수한 청정 심층해수를 이용해 대문어, 대게류, 새우류 등 동해안 한해성 특산품종과 동해의 대표적인 고급횟감인 줄가자미와 노랑가자미 등 특산 가자미류의 종묘생산 기술개발 및 대량 방류를 계속할 계획"이라며 "동해안을 ‘황금어장’으로 만들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는 등 미래 양식기술 개발로 수산업을 통해 부를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