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는 익산시에서 시행하는 휴·폐업축사 매입사업이 매입신청서 접수 세 달 만에 올해 매입 목표인 1만 6000㎡를 초과한 4만 4000㎡(49 농가)가 접수됐다고 11일 밝혔다.
우편으로 통보된 타 지역 거주 축사 소유자들의 매입 신청도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연내 확보된 매입예산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어서 전북도와 익산시의 추가 대책이 필요한 실정이다.
환경청에서 매입하는 현업 축사 또한 매입 신청서 접수 한 달만에 올해 매입목표 5만 5000㎡ 중 4만 6000㎡가 접수돼 올해 계획 중인 축사매입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빠르게 매입신청이 이어지고 있는 것은 후순위로 접수할 경우 예산부족으로 인해 보상이 어려울 수 있을 것이라는 우려와 함께 타 지역에 비해 저렴한 왕궁지역 가축분뇨처리수수료 인상을 검토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무허가 축사 양성화 기간이 종료되는 2018년 3월부터 대대적 단속이 예정돼 있어 농가들이 매입 신청을 서두르고 있다.
축사 철거를 통한 환경개선사업이 완료되면 매입된 토지는 지역 휴식공원 및 생태공원으로 탈바꿈 되고, 왕궁은 기존 악취와 수질오염으로 인한 혐오·기피마을에서 벗어나 백제 역사문화가 살아 숨 쉬는 생태마을로 탈바꿈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