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호 로비 의혹' 검사장 출신 변호사 압수수색… 수사 급물살

2016-05-11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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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조득균 기자=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의 구명 로비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검사장 출신 H 변호사의 불법 정황을 포착하고 사무실과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이원석)는 이날 오전 H 변호사의 서울 서초동 사무실과 자택에 수사관과 검사를 보내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사건 수임자료 등을 확보했다.

전직과 현직을 통틀어 검사장이 검찰 수사를 받는 것은 1999년 1월 ‘대전 법조 비리’ 의혹 이후 17년 만에 처음이다.

특수통으로 유명했던 H 변호사는 정운호 대표가 해외 원정도박 혐의로 조사를 받을 때 변호를 맡아 두 차례나 검·경의 무혐의 처분을 끌어냈다.

법조계에서는 H 변호사가 전관의 영향력을 이용해 검찰에 정 대표의 처벌 수위를 낮추는 데 영향력을 행사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체포된 최유정 변호사에 대한 조사도 본격화되고 있다. 부장판사 출신의 최 변호사는 정 대표에게 보석 등을 보장하며 20억원의 수임료를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최 변호사는 20여 차례 검찰청사를 방문하고 항소심 구형량을 낮추기 위해 사법연수원 동기인 부장검사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최 변호사의 혐의사실이 어느 정도 드러난 만큼 조만간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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