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이원석)는 이날 오전 H 변호사의 서울 서초동 사무실과 자택에 수사관과 검사를 보내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사건 수임자료 등을 확보했다.
전직과 현직을 통틀어 검사장이 검찰 수사를 받는 것은 1999년 1월 ‘대전 법조 비리’ 의혹 이후 17년 만에 처음이다.
특수통으로 유명했던 H 변호사는 정운호 대표가 해외 원정도박 혐의로 조사를 받을 때 변호를 맡아 두 차례나 검·경의 무혐의 처분을 끌어냈다.
체포된 최유정 변호사에 대한 조사도 본격화되고 있다. 부장판사 출신의 최 변호사는 정 대표에게 보석 등을 보장하며 20억원의 수임료를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최 변호사는 20여 차례 검찰청사를 방문하고 항소심 구형량을 낮추기 위해 사법연수원 동기인 부장검사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최 변호사의 혐의사실이 어느 정도 드러난 만큼 조만간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