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에 따르면 북한 양강도 소재 백두산3호발전소 위성사진을 보면 댐 곳곳에 균열이 발생하고 있고, 댐 벽면의 일부는 붕괴됐다.

앞서 김 제1위원장은 지난해 10월 "당 중앙은 다음해 청년절(8월 28일)까지 백두산영웅청년3호발전소 건설을 무조건 끝낼 것을 명령한다"고 지시한 바 있다.
이후 당 대회를 앞두고 성과를 내기 위한 속도전인 70일 전투에 따라 백두산영웅청년3호발전소 건설은 속도를 내기 시작해 지난달 28일 준공식이 개최된 것으로 보인다.
김 제1위원장은 지난 6~7일 열린 당 대회 중앙위원회 사업총화 보고에서 "우리 청년들은 당이 맡겨준 백두산영웅청년발전소를 훌륭히 건설하여 조선청년들의 불굴의 정신력과 자력자강의 힘을 만천하에 과시하고 미제와 그 추종세력들의 머리우에 철퇴를 안기였다"며 백두산영웅청년3호발전소 건설 성과를 과시했다.
당 '최고 수위'인 김 제1위원장이 백두산영웅청년3호발전소 건설 성과를 과시한 직후 촬영된 위성사진에 부실공사의 흔적이 포착된 것이다.
북한 사정에 정통한 대북 소식통은 "당 창건 70주년을 맞아 지난해 10월 완공한 백두산 1·2호 발전소도 올 초까지 누수 등으로 제대로 가동되지 못한 상황에서 북한 당국은 '속도전'을 연일 강조하며 무리하게 3호 발전소 건설을 강행해왔다"고 지적했다.
이 소식통은 "영상 4℃ 이하에서 하지 말아야 할 야외 콘트리트 타설 작업을 영하 30℃의 혹한 속에서 실시하고 식량과 방한복, 장비를 제대로 갖추지 않고 공사를 추진하다가 수십 명의 인명사고가 발생하는 등 부실공사 징후가 예견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노동당 창건 70주년을 앞두고 작년 10월 공사를 끝낸 백두산 1·2호 발전소에서도 누수 현상이 포착됐고, 이에 책임을 지고 최룡해 당시 노동당 비서가 '혁명화교육'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