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채권단, 다음주 7600억 출자전환 방안 부의

2016-05-11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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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주경제DB]

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  현대상선 채권단이 다음주 중으로 채무재조정 방안을 안건으로 올릴 예정이다.

채무재조정 방안에는 7600억원 규모의 출자전환이 포함된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대상선 채권단은 협약채권에 대해 5년 거치 5년 분할 상환 조건으로 50~60%를 출자전환하고 원금에 대한 이자를 낮춰주는 내용의 채무재조정 안건을 내주 채권단협의회에 부의할 계획이다.

협약채권 가운데 일반채권은 60%, 회사채 신속인수제로 보유한 채권은 50%를 각각 출자전환한다.

현대상선의 협약채권 규모는 약 1조4000억원으로, 이 가운데 신속인수제로 보유한 채권은 8000억원 수준이다. 각각의 비율을 적용할 경우 출자전환액은 약 7600억원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

앞서 채권단은 지난 4일 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의 채무재조정 안건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주 안건이 상정된 뒤 각 채권금융기관이 내부 의사결정 과정을 거쳐 100% 동의하면 안건은 통과된다.

채권단은 당초 12일에 안건을 부의할 계획이었으나, 현대상선의 용선료 협상 상황과 보조를 맞추기 위해 일정을 늦췄다.

현대상선에 대한 채권단의 자율협약은 해외 선주들이 용선료 인하에 동의하고, 비협약 사채권자들도 채무재조정에 동의해야 본격적인 지원이 이뤄지는 조건부로 진행되고 있다.

현대상선은 오는 20일을 데드라인으로 잡고 해외 선주들과 용선료 인하 협상을 벌이고 있다.

또 이달 31일과 내달 1일에는 올해와 내년 만기가 돌아오는 모든 공모사채권자를 대상으로 사채권자 집회를 열고 회사채 8043억원의 채무재조정을 논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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