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아사히신문 보도에 따르면 컨설팅업체 IHS 등은 OLED 시장규모가 작년 124억3600만 달러(약 14조6000억원)에서 2022년에는 317억600만 달러(약 37조3000억원)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업체들이 스마트폰이나 TV에 OLED 채택을 확대하면서 일본 부품소재 기업들이 한국기업과 연합해 생산확대에 나섰다.
일본 소재업체 이데미쓰흥산과 미쓰이스미토모화학은 한국기업과 협력해 생산체제를 갖췄다.
스미토모화학도 한국 공장에 약 200억 엔을 투자, OLED 터치센서패널 생산능력을 40% 늘렸다. 주된 고객은 한국기업들로 TV 개발에도 협력한다. 휘어지는 디스플레이를 만드는 수지 필름을 판매 중이며 편광판이나 센서 등 소재도 판매할 계획이다.
앞서 소니와 파나소닉 등 일본 전자대기업은 OLED 액정(液晶)이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주목받으면서 TV용 OLED 디스플레이를 힘들여 개발했었다. 그러나 높은 비용 문제를 극복하지 못해 일본 대기업 대부분은 2014년께 거의 철수했다.
반면 한국기업들은 투자를 계속했다.
삼성이 스마트폰에 OLED를 채택했고, LG는 대형 OLED TV를 판매 중이다. 현재 OLED 디스플레이시장의 약 95%를 삼성과 LG 두 회사가 차지하고 있다.
애플도 내년 발매하는 신형 아이폰에 OLED 디스플레이를 채택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OLED 시장이 살아나자 일본의 전자대기업도 다시 뛰어들었다.
재팬디스플레이는 OLED 양산을 2018년 개시한다. OLED 디스플레이 개발회사 'JOLED'에 약 15% 출자하고 있어 자회사화도 검토 중이다. 샤프도 2000억 엔을 OLED 디스플레이 개발과 생산에 투자할 계획이다.
자체 생산을 그만둔 파나소닉은 작년 가을 LG의 패널을 사용하는 대형 OLED TV를 유럽에서 발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