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양 자수 명인들의 작품 한 눈에

2016-05-10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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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통문화전당, ‘한국·프랑스 자수교류전-생활 속의 자수 소품전’ 전시

아주경제 최규온 기자 =한·불수교 130주년을 맞아 한국과 프랑스 자수 명인들의 작품을 한 곳에서 볼 수 있는 전시회가 마련됐다.

한국전통문화전당은 한지문화축제기간인 지난 6일 전당 3층 온브랜드관에서 ‘한국·프랑스 자수교류전-생활 속의 자수 소품전’을 개최해 관련 공예인들은 물론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오는 15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교류전에서는 한국 자수를 대표해 전북무형문화재 자수장 고 강소애 선생의 이수자인 전경례씨가, 프랑스 자수를 대표해 강이소 ‘이소 프랑스자수’ 본점 대표가 각각 작품을 내놓았다.

▲한불 자수 교류전- 전경례 작 바늘방석, 반짇고리, 안경집[사진제공=전주시]

한·불 자수 교류전은 동·서양 전통공예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시민들의 전통문화 향유 기회의 폭을 넓히기 위해 마련됐다. 작품전에서는 한국과 프랑스 양국의 전통자수 기법을 비교 분석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양국 간 자수의 특징과 쓰임새를 한눈에 관람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끌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 전경례씨는 세밀하게 자수가 바느질된 골무집 위에 8각의 유리를 얹어 만든 ‘꽃님이 찻상’을 비롯해 바늘방석, 반짇고리, 안경집, 보자기, 사방탁자와 베개, 자수부채, 화조병풍 등을 출품,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강이소씨는 각각의 작품에 제목을 붙여 눈길을 끌었다. 자수가 놓아진 커튼에 ‘울엄마’, ‘접시꽃 피다’라는 제목을, 모자와 컵받침에는 ‘소통iii’이라는 제목을 각각 붙여 감성을 자아냈다. 또한 ‘찔레꽃’이 수놓아진 도형베개, 털실패치, 수건, 실내화 등은 이국적 자수의 원형을 보여줘 주목을 끌었다.

▲한불 자수 교류전-강이소 작 와당[사진제공=전주시]


우리나라 전통자수는 바느질이 섬세하고, 민족 고유의 색인 황(黃)·청(靑)·백(白)·적(赤)·흑(黑) 위주의 오방색 컬러가 주를 이루는 반면, 프랑스 자수는 표현방법이 자유롭고 다양하며 화려한 색이 많다는 게 관련 종사자들의 분석이다.

특히 한국 전통자수가 꽉 찬 풍성함을 모토로 하고 있다면 프랑스 자수는 여백의 미를 함껏 살리고 있는 게 특징. 이번 자수 작품들은 ‘생활 속 자수 소품전’이라는 부제처럼 예술 작품 뿐 아니라 우리 실 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는 소품들로 구성돼 실용성과 예술성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전시 관람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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