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플의 보급형 스마트폰인 아이폰SE가 10일 국내에 전격 출시됐다. [사진=애플 홈페이지]
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애플의 보급형 스마트폰인 아이폰SE가 국내에 출시되면서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의 경쟁이 한층 더 뜨거워질 전망이다. 특히 국내 이동통신 3사에선 이미 아이폰SE의 예약가입 물량이 동났다.
다만 앞으로의 판매 전망은 엇갈린다. 일단 아이폰SE의 실구매가가 삼성·LG전자의 보급형 스마트폰보다 높다. 애플의 최신 프리미엄폰인 아이폰6S과 비교해도 실구매가가 30만원 정도 밖에 싸지 않아 반짝 인기에 그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아이폰SE는 애플이 아이폰5C 이후 2년 반 만에 들고나온 중저가 모델로 화면 크기도 아이폰5 시리즈와 같은 4인치다.
디자인은 재작년 나온 아이폰5s와 같지만, 성능은 최신 프리미엄 모델인 아이폰6s에 못지 않다. 애플 고유의 A9칩과 M9 모션 코프로세서를 탑재했고 앞면 카메라도 1200만 화소로 업그레이드됐다.
아이폰6s의 최첨단 기능인 '라이브 포토' 기능도 담겼다. 색상은 스페이스 그레이, 실버, 골드, 로즈 골드 등 4가지다.
다만 보급형 스마트폰 치고는 가격이 높은 것이 단점으로 꼽힌다.
앞서 삼성전자가 내놓은 중저가폰 2016년형 갤럭시J7과 갤럭시J5의 실구매가는 각각 8만원, 3만원대다. 프리미엄급 성능을 자랑하는 삼성전자 2016년형 갤럭시A7도 실구매가는 22만원대다.
LG전자의 X스크린은 지난 4일 기준으로 아예 공짜폰이 됐다. LG전자는 글로벌 시장에 선보인 다른 모델들도 국내 출시를 검토 중이다.
상황이 이렇자 전자업계 및 이통사 등에서는 아이폰SE가 국내 시장에 몰고 올 여파에 대해서는 반신반의하는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고가 이미지가 강한 아이폰을 이번에 구매할 수요도 상당하겠지만 가격경쟁력이 없는데다 대화면을 선호하는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 얼마나 인기를 끌지는 두고 봐야할 것 같다"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