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관로비 의혹' 검사장 출신 H 변호사 자택 압수수색

2016-05-10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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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조득균 기자 = 검찰이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의 '전관로비 의혹’에 가담한 의혹을 받고 있는 검사장 출신 H 변호사에 대해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이원석 부장검사)는 10일 H변호사 자택과 서초동 소재 법률사무소 등에 수사관을 보내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사건 수임 자료, 일지 등을 확보했다.

정 대표가 2014년부터 지난해 사이 상습도박 혐의로 경찰과 검찰의 수사를 받을 당시 H변호사가 변론을 맡았다. 이로 인해 전관 변호사의 영향력을 이용해 수사당국에 정 대표의 처벌 수위를 낮추는데 힘을 쓴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았다.

'특수통'으로 알려진 H 변호사를 정 대표에게 소개시켜 준 사람은 브로커 이모씨(56·수배중)로, 이씨는 활동 당시 H 변호사, 청와대 관계자, 전직 국회의원, 전직 차관 등의 실명을 거론하며 친분을 과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 대표는 여러 차례 해외 원정 도박 혐의로 수사를 받았다. 2014년에는 두 차례의 검찰 수사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하지만 지난해 10월에는 유력한 단서를 드러나 100억원대 마카오 원정도박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1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았던 정 대표는 올해 항소심에서 징역 8개월로 감형됐다. 검찰은 정 대표가 여러 차례 수사당국의 무혐의 판단을 받고 점에 대해 H변호사가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한 게 아닌지 수사 중이다.

아울러 검찰은 H변호사가 전관 로비 대가로 거액의 수임료를 받은 후 제대로 세금신고를 했는지, 수임료를 변론 목적이 아닌 수사기관 청탁 목적으로 받은 것인지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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