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등원 앞둔 여야 초선…'열공' 모드

2016-05-10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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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제20대 국회 초선의원 연찬회에서 강연자로 나선 김형오 전 국회의장이 초선의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남궁진웅 timeid@]


아주경제 김혜란 기자 = 20대 국회 등원을 앞두고 있는 여야 초선 당선인들이 국회 입성 준비에 한창이다. 20대 국회에 입성한 초선은 새누리 45명, 더불어민주당 57명, 국민의당 23명, 정의당 4명, 무소속 3명 등 총 132명이다. 여야는 10일 각각 초선 의원들의 국회 적응을 돕기 위한 연찬회와 워크숍을 열어 정치 선배로서의 조언을 풀어냈다.

새누리당은 이날 국회에서 초선 당선인을 위한 연찬회를 열었다. 연찬회에는 김형오 전 국회의장과 김준경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이 특강 강연자로 나섰으며, 지난 총선에서 승리해 3선 고지에 오른 이정현 전 최고위원과의 '선배 정치인과의 대화' 시간도 마련됐다. 
이날 강연자로 나선 김 전 의장은 새누리당의 총선 참패 결과를 두고 "역대 보수정당의 최악의 참패요 최악의 선거를 했다"고 쓴소리를 날렸다. 그는 "참 괜찮은 사람들이 무능하고 무력하고 국민들을 우습게 보는 새누리당의 지도부 때문에 또는 그 윗선 때문에 낙선을 했다"며 "이번 공천은 엉망 공천이었다. 제 얘기 뿐 아니라 누구의 얘기도 반영 안 됐다. 엉터리 공천으로 계파 싸움을 하고 180석이 넘는 의석을 가질 것이라더니 대패했다"고 청와대와 친박계를 겨냥해 정면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가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초선 당선인 워크숍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남궁진웅 timeid@]



더불어민주당도 이날 국회에서 '20대 총선 초선 당선인 워크숍'을 열었다. 이날 워크숍에선 임채정 전 국회의장의 강연과 당 정책위원회의 국회 상임위원회 소개와 원내 현안 보고가 이어졌으며 이후 19대 국회에서 당 을지로위원회를 이끌어온 우원식 의원이 '민생입법 성과 및 과제'를 주제로 강연했다. 

특히 이날 김종인 더민주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휴가 중인데도 참석해 초선의원들에게 5선에 등극한 비례대표이자 현 당 대표로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초선 의원들을 향해 "'나는 누구의 사람'이라는 얘기를 초선의원 때부터 절대로 듣지 말라"면서 계파 활동을 경계할 것을 당부했다.
 

국민의당 지도부가 10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당선자 총회에서 참석자들이 모두발언을 듣고 있다. 2016.5.10 [연합뉴스]


국민의당은 이날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 '의원총회 겸 제3차 집중워크숍'을 개최했다. 당선인을 상대로 열리는 정책 역량 강화를 위한 집중 워크숍 3번째다. 강사로 나선 박종규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인구고령화와 장기침체에 대한 정책대응 방향'이란 주제로 강연했다.

국민의당은 다음달까지 정책역량 강화 집중 워크숍을 20여차례 열고 ▲정책역량 강화 ▲정책정당으로서 당의 이미지 강화 ▲제20대 국회 핵심 정책의제 개발 및 추진 등을 다룰 예정이다.

각 당의 '초선 교육 프로그램'과 별개로 국회는 다음달 11일 20대 국회에 처음 등원하는 초선 의원들을 위해 헌정기념관에서 국회의원의 역할, 원내 구성 등에 대한 연수를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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