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국대 박물관은 올해 개교 70주년을 맞아 김구 선생이 지난 1949년 5월 15일 조선정치학관 강당에서 열린 개교 3주년·정치대학 승격 기념식에서 축사를 하는 모습을 담은 사진을 10일 일반에 처음으로 공개했다.[사진=건국대 박물관 제공]
아주경제 박상훈 기자 =백범(白凡) 김구(1876~1949) 선생의 마지막 공식석상 사진이 일반에 처음으로 선보인다.
건국대 박물관(관장 한상도)은 올해 개교 70주년을 맞아 김구를 비롯해 김규식(1881~1950), 오화영(1880~1960) 등 독립운동가들의 광복 이후 활동을 담은 사료 사진을 발굴해 10일 공개했다.

민족대표 33인 중 한사람이자 조선정치학관 초대 관장을 역임한 오화영 선생(가운데 흰 색 옷)이 1949년 9월 9일 건국대 정치대학 설립 축하 기념식에 참석했다. [사진=건국대 박물관 제공]
이번에 공개되는 사진은 김구 선생이 지난 1949년 5월 15일 건국대의 전신인 '조선정치학관' 강당에서 열린 개교 3주년·정치대학 승격 기념식에서 축사를 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이날은 그가 암살 당하기 42일 전으로, 그의 마지막 공식석상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구 선생의 오른쪽엔 건국대 설립자인 상허(常虛) 유석창 박사의 모습이 보인다. 건국대 박물관은 이 사진 원본을 백범김구기념관에 기증하기로 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부주석과 대한민국 정부 입법의원 의장을 지낸 김규식 선생, 민족대표 33인 중 한 사람이자 조선정치학관 초대 관장을 역임한 오화영 선생이 1949년 9월 9일 건국대 정치대학 설립 축하 기념식에서 축사하는 장면이 담긴 사진도 공개됐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부주석과 대한민국 정부 입법의원 의장을 지낸 김규식 선생이 1949년 9월 9일 건국대 정치대학 설립 축하 기념식에서 축사하는 모습. [사진=건국대 박물관 제공]
오화영 선생은 3·1운동 당시 독립선언서에 민족대표로 서명하고 1927년부터 신간회 간부, YMCA 간사 등을 역임했으며, 광복 후에는 조선민족당 당수, 한중협회장, 반탁투쟁위원회 위원, 비상국민회의 대의원 등을 지냈다. 1950년 제2대 민의원에 당선됐으나 6·25전쟁 때 납북됐다. 1989년 건국훈장 대통령장이 추서됐다.
건국대 박물관은 11일부터 오는 9월 30일까지 '건국의 과거와 미래, 그 찬란한 빛'을 주제로 한 특별기획전에서 이 사진들을 전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