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10일 "비상대책위원회가 구성되어도 시한이 반드시 전당대회 전까지 제한되는 게 아니다"라며 "(새 지도부와) 투트랙으로 운영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티타임을 통해 그는 "비대위가 (혁신) 안을 마련하는 것이 한두달 걸리는 게 아니니까 그건 그대로 가고, 다만 전당대회를 늦추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이 같이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그는 "어제 비공개 회의에 불참하신 분들도 있기 때문에 121명 전원에게 설문조사를 돌려서 의견 취합해볼 것"이라며 "독단적으로 상황을 결정하는 건 아니고 충분히 소속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여론을 확인해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상임위원회 통합 및 분리에 대해서는 "상임위 수를 늘리는 게 바람직한가, 나눠먹기 식이라고 다들 우려가 있지 않나 하는 염려가 좀 있다"면서 "그런 문제를 통합해 폭넓게 얘기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대통령과 3당 원내대표 간 회동이 13일에 이뤄진다는 소식도 전했다.
정 원내대표는 "민생경제를 포함해서 국정 현안을 공동으로 폭넓게 모색하는 의미있는 시간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청와대 정무수석이 어제 저한테 얘기를 했고 야당 원내대표께도 개별적으로 연락을 취해서 동의를 구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영란법에 대한 후속논의가 의제에 포함돼 있느냐는 질문에 그는 "농축산업계에 우려가 있어서 여러 보완점에 대해서 의견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고, 민생경제가 어려운 때니까 많이 좀 보고 있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김광림 정책위의장은 "원내대표 말씀 중에 나올 수도 있을 것"이라며 "우리 미풍양속에 해당되는 설이나 추석 때 농수축산물 선물 이런 부분은 좀 여유가 있어야 되지 않느냐는 분위기도 있고 지역에서 강하게 문제제기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