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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이클릭아트]
아주경제 장슬기 기자= 국내 은행들의 건전성이 미국 등 선진국의 은행들보다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KB금융경영연구소가 세계 6개 지역 37개 대형 은행을 분석한 보고서 '지난 10년 글로벌 은행의 국가별 수익성 변화'에 따르면 작년 미국과 북유럽, 캐나다 은행의 부실채권 비율은 모두 1% 미만이다.
다만 영국과 유럽 은행보다는 국내 은행의 부실채권 비율이 낮다. 영국은 3%대, 이탈리아·스페인 은행 부실의 직격탄을 맞은 유럽은 7%에 육박한다.
경영의 효율성을 보여주는 주요 지표인 자기자본순이익률(ROE)도 주요 선진국에 견줘 크게 떨어진다.
캐나다와 미국, 북유럽 은행들의 평균 ROE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에도 10% 이상 유지하고 있다. 캐나다가 작년 14.9%로 가장 높고, 북유럽 12.8%, 미국 10.0% 순으로 높다.
그러나 국내 은행의 ROE는 역대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지난 2005년 18.42%에서 작년 2.08%로 10년 만에 무려 16.34% 포인트나 하락했다.
지방은행과 특수은행 등을 제외한 국내 시중은행의 ROE도 지난해 4.32%를 기록, 2005년(20.52%)에 견줘 16.2% 포인트나 떨어졌다. 이는 주요 국가 중 영국(-19.8%p)을 제외하고 지난 10년간 가장 큰 폭의 하락이다.
KB금융경영연구소의 김주환 연구위원은 "대부분의 국가에서 저금리로 인해 순이자마진이 하락하는 가운데 캐나다, 북유럽, 미국 등 일부 국가의 은행들은 리스크 및 영업비용 관리의 효율성 개선을 통해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