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아람 기자 = 애플의 중저가형 스마트폰 '아이폰SE'가 10일부터 정식 판매된다.
아이폰SE는 애플이 아이폰5C 이후 2년 반 만에 출시한 보급형 모델로 화면 크기도 아이폰5 시리즈와 같은 4인치다.
아이폰6s만의 기능인 '라이브 포토' 기능도 담겼다. 색상은 스페이스 그레이, 실버, 골드, 로즈 골드 등 4가지다.
아이폰SE의 최저 판매가는 41∼42만원대로 책정됐다. 출고가는 16GB가 56만9800원, 64GB가 69만9600원으로 확정됐다.
공시지원금은 월 11만원 가량의 가장 비싼 데이터 요금제를 쓸 경우 SK텔레콤은 12만2000원, LG유플러스는 13만7000원을 각각 지급한다. KT는 공시지원금을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애플은 아이폰SE의 출시 배경에 대해 한 손으로 쓸 수 있는 이른바 '한뼘폰'에 대한 수요를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한다. 실제로 아이폰 사용자의 약 40%는 아직도 2년 넘게 '4인치 아이폰'(아이폰4·5 시리즈)을 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 세계적으로 불고 있는 중저가폰 트렌드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했다는 질책도 하나의 배경이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모델만 고집하던 애플은 올해 1분기(한국 기준) 매출액이 13년 만에 처음으로 역성장을 기록했다. 아이폰은 애플의 매출 65%를 차지한다.
아이폰SE의 가세로 국내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의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아이폰SE 출시를 앞두고 출고가가 20만원~30만원대에 불과한 갤럭시J 신제품(J3·J7)을 지난달 말과 이달 초에 잇따라 내놓은 바 있다. 갤럭시J보다 상위급인 갤럭시A 새 모델은 이미 올해 초에 선보였다.
LG전자도 일찌감치 새 보급형 라인업인 K시리즈와 X시리즈를 국내 시장에 풀어놓은 상태다. 아직 K시리즈는 K10, X시리즈는 X스크린만 나온 상황이지만 글로벌 시장에 선보인 다른 모델들도 국내에 잇따라 출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