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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당선인이 새누리당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된 이후 원내대표단에는 서울·수도권과 충청권 출신이 대거 포진한 것으로 9일 나타났다. 반면 전통적인 여당의 지지기반인 TK(대구·경북)와 PK(부산·경남) 출신 인사는 모두 6명에 그쳤다.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9일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당선인 총회에서 김학용 의원과 대화를 나누며 환하게 웃고 있다.[사진=남궁진웅 기자 timeid@]
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 정진석 당선인이 새누리당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된 이후 원내대표단에는 서울·수도권과 충청권 출신이 대거 포진한 것으로 9일 나타났다. 반면 전통적인 여당의 지지기반인 TK(대구·경북)과 PK(부산·경남) 출신 인사는 모두 6명에 그쳤다.
일단 원내사령탑인 정진석 원내대표가 충남(공주·부여·청양)에 지역구를 두고 있고, 원내부대표로 임명된 권석창·성일종·최연혜 당선인은 모두 충청 출신이다.
정 원내대표와 김광림 정책위의장까지 포함해 15명의 원내지도부 가운데 과반인 8명이 서울·수도권, 충청 출신으로 채워진 것이다.
이는 4·13 총선 결과 서울·수도권에서 대패하고, 내년 말 대선을 앞두고 충청권이 캐스팅보트를 쥘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원내대표단 인선에서도 이를 반영한 것이란 해석이다.
반면, 당의 정치적 텃밭인 대구·경북(TK)은 김 정책위의장을 포함해 김정재 원내대변인, 이만희·정태옥 원내부대표까지 4명, 부산·경남(PK) 역시 김도읍 원내수석부대표와 강석진 원내부대표까지 단 2명에 불과하다. 이 밖에 강원도는 이양수 원내대표 1명만 포함됐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당선인 총회에서 "여러분께서 저를 뽑으면서 위기를 수습하고 당을 혁신하라는 숙제를 함께 줬다"면서 "원내대표단은 일하는 국회, 야당과 소통하고 의원들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 정책위의장은 정책위 산하에 △청년소통 △일자리 창출 △서민생활 안정 △미래전략 등 4개 특위를 설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 정책위의장은 "총선 공약을 토대로 정책위에 몇 개 특위를 구성하고, 말보다는 일 중심으로 하겠다"면서 "다만 국회 상임위와 간사가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에 정책위원을 바로 임명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