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미정 작가의 ‘엠마오로 가는 길’이란 작품은 누가복음 24장에 나온 엠마오로 가는 두 제자의 7개 장면을 한 눈에 감상할 수 있도록 세로 2미터, 가로 7미터의 큰 화폭에 담아낸 작품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의 길을 잘 나타내는 대표적인 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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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대에서 개최된 최미정 작가 ‘엠마오로 가는 길’ 성화 제막식 [사진제공=전주대]
작품의 전체적인 구도는 예수의 부활을 체험한 두 목격자의 이야기를 피카레스크(picaresque)식으로 구성하고 있다. 이 작품은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신 사건으로 제자들이 낙심해 세상 속으로 돌아가는 모습으로 시작해, 돌아가던 중 예수 그리스도와의 만남을 통해 영적인 눈을 뜨게 되는 극적인 전환점을 화폭 중앙에 표현했다. 작품은 예수를 만나 그의 부활을 알고 회개와 기쁨으로 다시 예루살렘으로 뛰어가는 장면으로 끝이 난다.
홍정길 이사장은 “성화만을 고집하며 30여년 외길을 걸어온 최미정 작가의 이번 작품은 기독교 복음의 핵심을 잘 묘사한 작품이다”며 “이 귀한 작품이 우리 대학에 걸리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최미정 작가는 1999년을 시작으로 캐나다와 한국을 넘나들며 개인전을 개최해 기독교 복음전파에 앞장서고 있다. 최근에는 ‘헌신 속에 핀 사랑의 꽃’이라는 주제로 전주대 개교 50주년 기념 초대전을 개최했으며, ‘하늘 문이 열리고’라는 작품이 손양원 목사 생가기념관에 소장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