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국면 끝낸 지지율 경쟁이 시작됐다”…북한發 이슈에 박근혜 대통령 상승세 전환

2016-05-09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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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미터] 朴대통령 4.9%p↑ vs 부정평가 4.5%p↓…등 돌렸던 영남권·60대·보수층 결집

9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의 5월 첫째 주 정례조사 결과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지난주 대비 4.9%포인트 상승한 35.9%를 기록했다. 4·13 총선 패배로 지난 3주간(39.6%→31.5%→31.4%) 계속되던 최저치 경신을 마감하고 큰 폭으로 상승한 것이다. [그래픽=임이슬기자 90606a@]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지난 4·13 국회의원 총선거(총선) 전후로 끝없이 하락하던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의 지지율이 상승세로 전환했다. 38석 확보로 거침없이 질주하던 국민의당과 안철수 상임 공동대표의 지지율은 소폭 하락했다.

이는 20대 총선의 시너지효과 희석과 북한의 제7차 당 대회, 이란 방문 등 잇따른 외치 효과가 맞물리면서 영남권·60대 이상·보수층이 재결집한 결과로 분석된다.
4·13 총선의 컨벤션효과(정치적 이벤트 이후 지지율이 상승하는 현상)가 정점을 찍고 조정 국면에 들어감에 따라 20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여·야의 지지율 경쟁은 한층 격화될 전망이다.

◆바닥 친 朴대통령, 최저치 경신 마감

9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의 5월 첫째 주 정례조사 결과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지난주 대비 4.9%포인트 상승한 35.9%를 기록했다. 4·13 총선 패배로 지난 3주간(39.6%→31.5%→31.4%) 계속되던 최저치 경신을 마감하고 큰 폭으로 상승한 것이다.

반면 부정평가는 59.9%로, 같은 기간 4.5%포인트 하락했다. 부정평가와 긍정평가 격차가 24%포인트에 달했지만, 상하 추세가 반대 곡선을 형성하면서 지지율 모멘텀을 확보하게 됐다. ‘모름·무응답’은 4.2%였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 상승은 전통적인 텃밭인 보수층과 비판적 지지를 보냈던 중도층 등이 이끌었다.

실제 이념 성향별 조사에서 보수층은 9.8%포인트(57.9%→67.7%), 중도층은 2.4%포인트(22.6%→25.0%) 각각 상승했다. 진보층에서는 0.2%포인트(12.3%→12.1%) 하락했다.

정당 지지별 조사를 보면 국민의당 지지층에서는 5.8%포인트(16.0%→21.8%), 새누리당 지지층에서는 3.9%포인트(79.9%→83.8%) 각각 상승했지만, 더민주 지지층에서는 0.9%포인트(6.8%→7.7%) 증가하는 데 그쳤다.

‘리얼미터’는 이와 관련해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영남권과 충청권, 60대 이상, 보수층을 비롯해 대부분 지역과 계층에서 지지층이 결집하며 큰 폭으로 상승했다”며 “주 초·중반은 이란 방문, 주 후반은 북한의 노동당 7차 대회 관련 보도가 급증하면서 지지율이 상승했다”고 말했다.
 

국회 본청. [지난 4·13 국회의원 총선거(총선) 전후로 끝없이 하락하던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의 지지율이 상승세로 전환했다. 38석 확보로 거침없이 질주하던 국민의당과 안철수 상임 공동대표의 지지율은 소폭 하락했다. 이는 20대 총선의 시너지효과 희석과 북한의 제7차 당 대회, 이란 방문 등 잇따른 외치 효과가 맞물리면서 영남권·60대 이상·보수층이 재결집한 결과로 분석된다.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tlsgud80@]


◆새누리 30.4% > 더민주 27.8% > 국민의당 21.8%

정당 지지율 조사에선 새누리당이 지난주 조사 대비 2.0%포인트 상승한 30.4%로 2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더민주는 같은 기간 0.2%포인트 상승하며 27.8%로 집계됐다.

반면 상승세를 이어가던 국민의당은 3.1%포인트나 하락하면서 21.8%에 그쳤다. 정의당은 0.7%포인트 하락한 8.0%였다. 무당층은 8.9%였다.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 조사에서는 문재인 전 더민주 대표가 27.1%(1.9%포인트 상승)로 17주 연속 1위를 기록했다. 특히 광주·전라에서 7.3%포인트 상승한 30.6%로, 8.7%포인트 하락한 안 대표(27.2%)를 제치고 4주 만에 1위를 탈환했다.

호남에서 흔들린 안 대표는 17.2%로 2위를 기록했고,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12.1%(1.7%포인트 상승),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는 7.4%(0.2%포인트 하락)로 3∼4위를 차지했다.

이 밖에 박원순 서울시장(5.7%), 남경필 경기도지사(3.7%), 홍준표 경남도지사(3.0%), 유승민 무소속 의원(2.9%), 이재명 성남시장(2.8%), 안희정 충남도지사(2.6%), 나경원 새누리당 의원·김부겸 더민주 당선인(2.3%), 원희룡 제주도지사(1.3%) 등이 순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모름·무응답’은 9.6%였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2일∼6일까지(5일 제외) 4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028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의 무선전화(61%)와 유선전화(39%) 병행 임의걸기(RDD) 방법으로 조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포인트이며, 응답률은 5.8%(총통화 3만4966명 중 2028명 응답 완료)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고하면 된다.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 조사에서는 문재인 전 더민주 대표가 27.1%(1.9%포인트 상승)로 17주 연속 1위를 기록했다. 특히 광주·전라에서 7.3%포인트 상승한 30.6%로, 8.7%포인트 하락한 안 대표(27.2%)를 제치고 4주 만에 1위를 탈환했다. [그래픽=리얼미터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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