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이철희 형사2부장)은 이날 오전 신 前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재소환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옥시 최고경영자로 재직 중이던 2000년말 안전성 검사를 하지 않고 인체에 유해한 가습기 살균제(옥시싹싹 뉴가습기당번)를 개발·판매해 수많은 인명피해를 낸 혐의를 받고 있다.
옥시 제품은 10년간 약 453만개가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폐손상 피해를 입은 것으로 확인한 인원은 총 221명. 이 가운데 177명이 옥시 제품 이용자다. 사망자도 90명 가운데 70명으로 가장 많았다.
검찰은 당시 제품 개발 출시와 관련해 신 전 대표가 사실상 전권을 행사했으며 최종 의사결정을 한 책임자로 보고 있다. 특히 실무진으로부터 PHMG의 독성실험 필요성을 보고받고도 이를 무시한 채 제품 판매를 강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신 전 대표는 "이번 사건은 자신과는 무관하다"며 반박하는 입자을 드러냈다. 그는 검찰 조사에서 "독성실험 필요성에 대해 그 어떠한 사항도 보고받지 못했고 제품 개발 및 판매 등 모든 과정에 영국 본사가 관여했다"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또한 검찰은 이날 다른 유해 살균제인 세퓨를 제조·판매한 전 버터플라이이펙트 대표 오모씨도 재소환했다. 현재 세퓨를 사용한 피해자들은 총 27명으로 이 가운데 14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규모와 논란이 확산되자 오씨 역시 신 전 대표와 함께 구속영장이 청구될 가능성이 높다고 검찰이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