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필리핀 대통령 선출을 위한 투표가 9일(현지시간) 오전부터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이 보도했다.
현재로서는 주요 대선 후보 4명 가운데 야당 PDP라반 소속인 로드리고 두테르테 다바오시장이 우세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두테르테 후보는 파격적인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키면서 '필리핀의 트럼프'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투테르테 시장은 치안 환경을 개선하고 각종 비리를 없애겠다는 공약을 내세우고 있다. 다만 범죄자를 처벌하는 단체가 관여할 수 있는 영역이 법적 테두리를 넘어선다는 비판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이날 선거에는 두테르테 외에도 무소속 그레이스 포 상원의원(여), 집권 자유당(LP) 마누엘 로하스 전 내무장관·자치장관, 제조마르 비나이 부통령(73) 등이 입후보했다. 이달 초 여론조사업체 SWS가 유권자 4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서는 두테르테가 지지율 33%로 1위를 기록했고, 포 의원(22%)과 로하스 후보(20%)가 각각 그 뒤를 이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선과 함께 총선과 지방선거도 치러진다. 개표는 이날 투표가 끝난 뒤 전자개표 방식으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