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회 최종일 버디를 잡은 후 기뻐하는 김해림 [사진=KLPGA 제공]
‘달걀 골퍼’ ‘기부 천사’로 이름난 김해림(27·롯데)이 프로 입문 후 9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데뷔 후 7년만에 첫 승을 올렸다.
김해림은 8일 전북 군산CC 레이크·리드코스(파72·길이6528야드)에서 끝난 제3회 교촌 허니 레이디스오픈(총상금 5억원)에서 3라운드합계 5언더파 211타(71·70·70)를 기록, 변현민(AB&I재무)과 박소연(문영그룹)을 2타차로 제치고 우승상금 1억원을 받았다.
2라운드에서 1타차 단독 선두로 나선 후 “우승에 대한 준비가 됐고, 곧 우승할 것 같다”고 말했던 김해림은 이날 이글 1개와 버디 4개, 보기 4개를 기록하며 우승으로 내달았다. 이글은 파4인 5번홀에서 나왔다. 세컨드샷이 곧바로 홀에 들어가면서 김해림은 승기를 잡았다.
샷 거리를 늘리기 위해 삶은 달걀을 많이 먹어 ‘달걀 골퍼’라는 별명이 있는 김해림은 “이번 대회 전에 ‘달걀 골퍼, 어머니 대회에서 우승하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는 꿈을 꿨다”고 소개했다.
김해림은 그동안 우승을 하지 못했으나 연말 등에는 틈틈이 불우이웃을 찾아 돕는 것으로도 정평났다.
이정민(비씨카드) 박지영(CJ오쇼핑) 이다연 정희원(파인테크닉스) 배선우(삼천리) 정슬기(PNS) 김지현(롯데)은 합계 2언더파 214타로 공동 4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고진영(넵스)은 합계 5오버파 221타로 공동 33위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