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산불피해 규모 서울 면적 5배까지 불어나

2016-05-08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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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조기에 강풍까지 더해져 진화 어려움…"수개월 걸릴 것"

캐나다 앨버타 주에서 발생한 산불이 63번 고속도로 주변에서 7일 (현지시간)에도 계속 번지고 있는 모습. [사진=AP=연합 ]


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캐나다 앨버타 주에서 발생한 산불이 일주일 째 진화가 안된 채 계속 번지고 있다. 산불의 피해면적은 7일(이하 현지시간) 밤까지 서울시 면적(605㎢)의 5배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지만 단기간 내에 통제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AP 통신 등에 따르면 랄프 구데일 캐나다 공공안전부 장관은 원격 기자회견에서 이날 오전 기준으로 산불피해 면적이 1570㎢이며 이날 밤까지 피해면적은 2배로 커질 수 있다고 밝혔다.

구데일 장관은 "통제할 수 없고 위험한 대형 화재가 계속되고 있다"며 "여전히 극히 나쁜 상황"이라고 말했다.
캐나다 일간 글로브앤드메일은 당국자들이 이날 밤까지 피해면적이 3000㎢로 확대될 것이며 대피한 주민 8만여명이 앨버타 도시들로 돌아가려면 수개월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산불은 산유도시인 포트 맥머레이에서 1주일 전에 발생했으며, 지난 3일 75㎢였던 피해면적은 나흘 만에 20배로 불어났다. 이처럼 급속도로 확산한 것은 이 지역에 최근 2개월 이상 비가 내리지 않아 건조한 상황이었으며, 30℃에 이르는 고온에 초속 40㎞ 정도의 강풍이 불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소방관 1100여명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전날부터 인근 온타리오 주에서 100명이 파견됐지만 진화에는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 

주택 등 건물 1600여채가 불에 탔고 주민 8만여명이 대피했으나 지금까지 사상자는 보고되지 않았다. 

채드 모리슨 앨버타주 산불 담당자는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100㎜ 이상의 호우가 내리지 않는다면 숲 지역에서는 몇 달간 진화작업을 계속해야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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