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는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오리올 파크 앳 캠든 야즈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홈경기 더블헤더 1차전에 대수비로 출전했다.
이날 경기는 전날(7일) 맞대결이 우천 취소돼 더블헤더로 진행됐다. 김현수는 선발 라인업에 포함되지 않았으나 대수비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김현수는 볼티모어가 1-8로 뒤진 9회초 수비에서 3루수 대니 마차도를 대신해 좌익수로 교체 투입됐다. 선발 좌익수로 뛰었던 놀란 레이몰드는 우익수로 이동하고, 3루수로 페드로 알바레스가 들어갔다.
김현수는 수비에서 깔끔하게 역할을 다했다. 선두타자 스티븐 보트와 마커스 세미엔이 친 좌익수 뜬공을 모두 잡아냈다.
김현수는 팀이 2-8로 따라붙은 9회말 1사 1, 2루 상황에 타석에 들어서 오클랜드 구원투수 리암 헨드릭스와 풀카운트 승부를 벌였다. 하지만 8구째를 잡아당긴 타구가 2루수 앞 땅볼에 그쳤다.
이때 주자들은 한 베이스씩 이동해 2사 2, 3루가 됐다. 후속타자 알바레스의 적시타로 2명의 주자가 모두 홈으로 들어와 4-8로 추격했다. 하지만 마크 트럼보가 삼진으로 물러나 더블헤더 1차전을 내줬다.
더블헤더 1차전을 내준 볼티모어는 오클랜드와의 2차전에서 김현수를 2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