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상적인 플레이 과정이 아닌 상태에서 클럽을 손상할 경우 남은 홀에서 그 클럽을 사용할 경우 실격당한다.
[사진=골프다이제스트 홈페이지]
◆미국PGA 투어프로 잭 블레어(26·미국)가 경기 도중 퍼트에 실패하자 퍼터로 자신의 머리를 때린 후 실격당했다.
투어 웰스파고 챔피언십 2라운드가 열린 7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퀘일할로GC 5번홀(파5).
블레어는 6번홀(파3) 티샷을 하기 전에 경기위원에게 이같은 상황을 설명했고 경기위원은 그가 6번홀을 마치자 실격을 통보했다.
골프 규칙(4-3b)에는 ‘정규 라운드 중 플레이어의 클럽이 정상적인 플레이 과정이 아닌 상태에서 입은 손상으로 규칙에 맞지 않게 되거나 클럽의 성능이 변경된 경우 그 이후의 라운드 중에는 그 클럽을 사용하거나 대체해서는 안된다. 이를 위반할 경우 실격이다.’고 돼있다.
블레어는 5번홀에서 마지막 퍼트를 구부러진 퍼터(성능이 변경된 퍼터)로 했기 때문에 실격 처리된 것이다. 구부러진 퍼터 대신 웨지나 다른 클럽으로 홀아웃을 했다면 실격을 면할 수 있었다. 물론 6번홀 이후 남은 홀에서도 구부러진 퍼터 대신 다른 클럽으로 퍼트를 해야 실격을 당하지 않는다.
당시 중간합계 7오버파로 커트(2라운드합계 1오버파 145타)통과가 쉽지 않은 상황이었던 블레어는 트위터를 통해 5번홀 상황에 대해 설명한 뒤 사과했다.
◆볼이 카트도로와 배수구 옆에 멈출 경우 어떤 순서로 구제받아야 할까.
KPGA투어 GS칼텍스 매경오픈 첫날 경기가 열린 5일 남서울CC 17번홀 그린 주변. 이태희가 티샷한 볼이 그린 왼편 카트도로 인근에 멈췄다. 어프로치샷을 하려고 보니 카트도로가 발에 걸렸다. 또 볼에서 20cm 앞에는 배수구가 있었다. 볼 옆에 움직일 수 없는 인공장애물 두 가지가 있는 상황이다.
이 때엔 먼저 카트도로에 의한 방해부터 벗어나야 한다. 니어리스트 포인트를 정한 후 그로부터 한 클럽 길이내에 볼을 드롭하고 다음 플레이를 속개하면 된다. 드롭했는데 이번엔 배수구로 인한 방해가 생길 경우엔 다시 구제를 받고 똑같은 절차를 밟으면 된다.
볼에서 약 2m 전방 플레이선에 선풍기를 매단 기둥이 있었다. 그 기둥은 비구선에 있었으나 스윙이나 스탠스를 취하는데 걸리지 않았기 때문에 그로인한 구제는 받지 못한다.

라운드 중 화가 나서 클럽을 구부렸을 경우 그 손상된 클럽은 남은 홀에서 사용할 수 없다. [사진=미국PGA투어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