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응천 "청와대 폭로·저격하려고 입당한 것 아니다" 거듭 강조

2016-05-07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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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20대 총선 당선자 대회에 참석한 조응천 경기 남양주시갑 당선자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은 7일 우상호 신임 원내대표가 자신 등을 통해 현 정권의 비위를 밝힐 수 있다는 취지로 발언한 데 대해 "폭로, 저격 등에 대한 제 입장은 입당 당시 드렸던 말씀과 전혀 변동 없다"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밝혔다.

조 당선인은 현 정부의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 출신으로, '청와대 문건유출 사건'의 배후로 지목됐으나 2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다. 지난 3월 더민주에 입당했다.

그는 전날 언론 인터뷰에서도 "내가 알고 있는 것을 폭로하고자 나를 영입하려고 했다면 입당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영입 제안을 받았을 때도 '옛날 일은 건드리지 않겠다', '언급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고 강조했다.
앞서 우 원내대표는 지난 5일 한 언론 인터뷰에서 "조응천 전 공직기강비서관과 김병기 전 국가정보원 인사처장 등 권력 내부의 속성과 잘못된 국정 운영 방식을 낱낱이 아는 분들이 당선돼 우리 당에 왔다"며 "조 당선자와 대화해 보니 '많은 것을 알고 있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그러나 우 원내대표는 이 발언을 두고 논란이 일자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박 대통령 시절에 비정상적으로 국가가 운영됐던 여러 사례가 있는데 그것을 바로잡자는 취지"라며 "당장 쟁점을 만들거나 정치적으로 활용할 생각은 없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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