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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정하 기자 = KT가 그간 사용하던 '올레'(Olleh) 브랜드를 지우고 KT(Korea Telecom) 브랜드를 있는 그대로 사용하는 새로운 전략을 펴고 있다.
7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지난 2월 KT는 신규 서비스 이름에 올레를 쓰지 않기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
KT는 서울 광화문 사옥의 올레 스퀘어를 KT 스퀘어로, 가입자 혜택 서비스인 올레 멤버십을 KT 멤버십으로 각각 변경했다. TV 광고 마지막 화면에도 KT 로고를 노출하고 있다.
이와 함께 데이터 로밍을 KT 로밍으로 지칭하는 등 일부 서비스에도 KT 브랜드를 적극 사용하기 시작했다.
앞서 황창규 KT 회장은 2014년 취임 첫 기자간담회에서 올레는 대중 인지도가 90%를 넘는 가치 있는 브랜드라고 밝히고, 승계하고 발전시켜 좋은 브랜드로 만들겠다고 말한 바 있다.
황 회장은 전임 이석채 회장이 취임 직후 기존의 '쇼'(Show) 브랜드를 올레로 바꾸는 것과는 달리 지난 2년 간 올레를 중심으로 한 전략을 유지해왔다.
그러나 최근 황 회장이 올레 대신 KT를 내세우고 있다. 이는 해외 시장 진출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외에서 '한국통신'의 영문 표기명인 KT가 더 잘 통하기 때문이다.
다만 대리점 간판 등 불필요한 비용 지출은 최소화한다는 전략이다. 예컨대 올래 대리점 간판을 KT로 전부 교체하거나, 소비자들에게 각인된 올레tv 등을 KTtv로 개명할 계획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