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2일 기다린’ 강정호, 드디어 ML 복귀…첫 판부터 오승환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내야수 강정호.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서민교 기자 = 강정호(29·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드디어 돌아왔다. 지난해 무릎 부상을 당한 이후 무려 232일 만에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는다.

강정호는 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6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방문 경기에 6번 타자 3루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으로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강정호는 타율 0.287, 15홈런 58타점을 기록,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며 미국 현지에서도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그러나 강정호는 지난해 시즌 중반인 9월18일 시카고 컵스와의 홈경기에서 수비 도중 병살을 방해하기 위한 상대 주자 크리스 코글란의 거친 슬라이딩에 왼쪽 무릎을 심하게 다쳐 수술을 받았다. 이후 한국행도 거부하고 재활에만 전념했다.

관련기사

• 5번 이진영, 4번 유한준 공백 확실히 지웠다
• ‘이틀 연속 대패’ 한화, 점점 깊어지는 수렁

강정호는 올 시즌에도 부상자 명단에 올라 개막을 맞은 뒤 4월 중순부터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 출전에 실전 경기 감각을 키웠다. 이날 부상자 명단에서 복귀한 강정호는 곧바로 선발 라인업에 포함돼 232일 만에 빅리그 복귀전을 치르게 됐다.

특히 강정호의 복귀전 상대는 오승환(34)이 ‘중간 보스’로 활약하고 있는 세인트루이스. 이날 경기가 박빙의 승부로 흐른다면 강정호와 오승환의 맞대결 가능성도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