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관영매체들은 이른 아침부터 특별방송을 시작했으나 당 대회 진행 내용에 대한 보도는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AP통신은 4·25문화회관 바깥에서 한 시간이 넘도록 외부 스케치만 허용된 끝에 북한 당국이 외신기자들을 묵고 있던 호텔로 돌려보냈다고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약 120명의 보도진은 농락당했다"며 "(북한 측은) 오후에는 당대회와 직접 관계가 없는 전선(電線) 공장 취재를 설정했다"고 소개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 역시 당대회 행사장을 생방송하는 대신 기록 영상으로 채우고 있다고 외신들은 보도했다. 북한 매체는 이날 오후 5시 보도에서도 당대회 관련 소식을 전하지 않았다.
북측은 2012년 4월 은하 3호 로켓을 발사할 당시에도 초청된 외신기자들에게 로켓 발사 현장을 보여주지 않았다.
한편 중국 관영 환구시보(環球時報)는 6일 사설에서 북한이 이번 노동당 대회를 계기로 개혁개방의 의지를 드러낼지에 국제사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북한이 보다 유연한 경제정책을 실시하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추세로, 세계의 모든 경제주체는 이런 변화를 지지할 것"이라며 "경제정책의 변화는 다른 분야, 특히 정치 분야의 변화를 야기할 것이기 때문에 일종의 모험을 한다는 의미"라고 적었다.
아울러 신문은 북한의 핵 보유는 북한 정권을 안정시키기보다는 북한 정권에 엄청난 손해를 끼쳤다며 핵과 경제의 병진 노선의 모순과 충돌을 어떻게 풀어낼지도 주목되는 포인트라고 지적했다.
신화통신은 이날 오후 평양발 기사에서 "북한 노동당 제7차 전국대표대회가 6일 평양 4·25 문화회관에서 개막했다"고 보도하면서 30여년만에 개최되는 당대회라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