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포진 환자, 나이 많을수록 의료비 부담 크다

2016-05-07 00:01
  • 글자크기 설정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김온유 기자 = 대상포진 환자의 나이가 많을수록 병원을 다녀야 하는 기간이 늘어나는 등 의료비 부담이 커져 예방접종 비용에 대한 보험 급여를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유병욱 순천향대 가정의학과 교수팀은 대상포진으로 입원한 환자 204명(남성 69명, 여성 135명)의 입원비와 나이 간 상관관계를 살펴보자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7일 연합뉴스가 전했다. 이번 연구는 대한가정의학회가 발행하는 학술지(Korean Journal of Family Practice) 최근호에 실렸다.

대상포진은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가 몸속에 잠복상태로 있다가 다시 활성화되면서 일어나는 질병이다. 주로 면역력이 떨어진 60대 이상에서 많이 나타난다.

연구진은 조사대상을 나이별 4개 그룹(20~40세, 41~60세, 61~80세, 81세 이상)으로 나눈 뒤 입원 기간과 의료비 등을 분석했다.

20~40세는 입원 기간이 7일로 가장 짧았고, 81세 이상은 12.94일이었다. 의료비 역시 20~40세가 142만2000원으로 가장 적었고, 81세 이상은 282만4000원으로 가장 많았다.

특히 입원 기간이 하루 늘어날수록 통증 조절을 위한 약물 사용량이 1.13배씩 늘어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국내 대상포진에 걸려 입원한 환자를 10년 단위로 나누자 0~9세가 1000명당 14명으로 집계됐고, 80세 이상은 1000명당 161.7명으로 가장 많았다.

유병욱 교수는 "대상포진은 사회·경제적 비용이 많이 들고, 접종에 대한 환자들 요구 역시 증가하고 있다"며 "아직 국가에서 보험 급여로 인정하고 있지 않아 병원마다 가격이 다르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이 대상포진 접종을 보험 급여로 인정해야 할지를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할 시기"라며 "앞으로 대상포진 예방접종에 대한 실질적인 연구를 통해 먼저 접종 대상 선정 기준 등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