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한 관계자는 5일 "클래퍼 국장이 어제 오전 비공개적으로 국방부 청사를 방문해 한민구 장관과 면담했다"고 밝혔다.
그는 "한 장관과 클래퍼 국장은 주로 한반도 안보 정세에 관한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안다"며 "대화의 구체적인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클래퍼 국장은 한 장관과 제7차 노동당 대회를 앞둔 북한의 동향과 추가 핵실험 준비 동향을 포함한 도발 가능성에 관해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관계자는 "클래퍼 국장이 빈센트 브룩스 신임 주한미군사령관 취임을 계기로 방한한 것 같다"면서 "북한 내부 정세 등에 대해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클래퍼 국장은 한 장관과 면담 이후 청와대와 국가정보원을 포함한 외교·안보라인 주요 직위자들과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사령관 등 주한미군 관계자들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클래퍼 국장은 2014년 5월에도 한국을 비공개적으로 방문한 바 있다. 당시 클래퍼 국장은 김관진 당시 국방부 장관뿐 아니라 박근혜 대통령도 만났다. 당시에도 북한이 핵실험을 감행할 것이라는 가능성이 잇달아 제기되고 있던 시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