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더불어 떠나는 '캠핑 여행'…"청산에 살어리랏다"

2016-05-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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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기수정 기자 = 여행 가기 좋은 달, 5월이다. 황금연휴는 끝났지만 따사로운 봄볕이 또다시 여행을 부추긴다.
가까운 곳에서 봄의 정취도 만끽하고 가족과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을 생각하니 문득 '캠핑의 천국' 경기도가 떠오른다.
가족과 두런두런 모여 앉아 소중한 추억을 쌓기에 캠핑장만한 곳도 없다.
번듯한 장비 없이도 떠날 수 있는 캠핑장부터 아름다운 자연 속에 뭍인 캠핑장, 다양한 체험이 공존하는 캠핑장까지...경기도의 다양한 캠핑 명소를 소개한다.
◆가족과 함께…김포한강오토캠핑장
 

김포한강오토캠핑장은 일반텐트와 루프탑텐트를 대여해주고 글램핑사이트를 이용할 수 있다. 일체 장비 필요 없이 방문해 캠핑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사진=경기관광공사 제공]


김포한강오토캠핑장(031-989-1000)은 오토캠핑사이트와 함께 글램핑사이트를 운영해 고가의 텐트와 수많은 장비가 없어도 편하게 캠핑을 즐길 수 있다.

일반텐트와 루프탑텐트를 대여해주고 코펠, 버너, 화로는 물론, 각종 식기류와 바비큐 장비 일체를 세트로 빌려준다. 그야말로 기분 날 때 몸만 훌쩍 떠날 수 있는 캠핑장이다.

낮은 언덕을 따라 잘 정돈된 캠핑장은 봄을 맞아 곳곳에 철쭉이 만발해 전체적으로 화사하다.

매점이 있는 관리사무소 방향 글램핑 사이트에는 대형 인디언 텐트와 글램핑용 카바나 텐트들이 모여 있다.

주로 가족 단위 캠핑족과 캠핑 커뮤니티의 단체캠핑 장소로 애용되는 만큼 주말에는 반드시 사전예약을 해야 한다.

캠핑장 인근에는 멀리 북한이 보이는 애기봉, 문수산 산림욕장, 김포 국제조각공원 등 볼거리가 풍부하고 전류리 포구에서는 갓 잡은 싱싱한 숭어회를 저렴하게 맛볼 수 있다.

이용요금은 1박 4인 기준으로 캠핑사이트 3만5000원, 대여텐트 12만원, 카바나 15만원, 카라반 20만원이다. 

◆물안개 낀 북한강에서 '자라섬 캠핑장'
 

자라섬 캠핑장은 장비 없이 간편하게 찾아 캠핑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주변 풍광 또한 수려해 가족단위 관광객들이 이곳을 많이 찾는다. [사진=경기관광공사 제공]


자라섬캠핑장(031-8078-8028~9)은 수도권 내 최대 시설을 자랑하는 친환경 캠핑장으로, 일반 오토캠핑장과 카라반 사이트로 구성된다.

각 사이트의 공간이 넉넉하게 구성돼 캠핑을 즐기는데 불편함이 없다.

이곳 역시 캠핑장비가 없어도 카라반을 이용해 캠핑을 즐길 수 있다. 냉장고와 전기 인덕션, 밥솥과 식기류가 모두 비치돼 있어 음식재료만 준비하면 된다.

캠핑장 내 공동취사장과 화장실, 온수를 사용할 수 있는 샤워장 등 편의시설도 잘 갖춰져 있다. 특히 캠핑장이 위치한 자라섬은 강과 산이 만나고 새벽이면 물안개가 피어오르는 등 주변 자연풍광이 수려하다.

주변으로 산책로를 겸한 공원이 조성돼 있으며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 등, 크고 작은 축제와 행사가 상시 개최돼 휴식, 레저, 문화공연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이용 요금은 카라반 6인 평일 11만원, 주말 16만원이며 오토캠핑장은 평일 1만원, 주말 1만5000원이다.

◆자연과 사람이 하나 되는 '한탄강 오토캠핑장'
 

한탄강 오토캠핑장은 경치 좋은 한탄강변에 위치해 나무가 많고 공원과 산책로도 잘 조성됐다.[사진=경기관광공사 제공]


한탄강 오토캠핑장(031-833-0030)은 경치 좋은 한탄강변에 위치해 나무가 많고 공원과 산책로 또한 잘 조성됐다. 

강변을 따라 86개 사이트가 질서정연하게 정비된 오토캠핑장은 시원하면서 상쾌한 느낌을 준다.

세련된 실내장식에 각종 편의시설이 완비된 수 십 개의 카라반은 웬만한 리조트나 콘도에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만큼 고급스럽다.

휴양림의 통나무집이 떠오르는 캐빈 하우스까지 갖췄으니 이용객의 취향에 따라 다양한 캠핑을 즐기기에 제격이다.

봄꽃이 만발한 공원과 오솔길을 따라 산책을 즐기고 길게 뻗은 캠핑장 길에서는 인라인과 스케이트보드를 즐기기에 알맞다.

바로 앞 강변에서 아이들과 추억의 오리배를 타고 한탄강을 탐험하거나  선사시대 인류의 모습을 담은 전곡 선사유적박물관부터 근대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연천역까지 역사 탐험여행을 즐기며 추억을 쌓기에도 좋다. 

자동차 야영장 이용요금은 평일 1만원, 주말 2만원이고 카라반(중형)은 평일 6만원, 주말 8만원이다. 캐빈하우스(대형)는 평일 8만원, 주말 12만원이다. 

◆신비로운 현무암협곡 '포천 비둘기낭 캠핑장'
 

포천 비둘기낭 캠핑장은 한탄강을 따라 내륙지방 유일의 현무암 협곡과 주상절리가 그림처럼 이어진 한탄·임진강에 자리잡고 있다.[사진=경기관광공사 제공]


경기도 최북단, 한탄강을 따라 내륙지방 유일의 현무암 협곡과 주상절리가 그림처럼 이어진 한탄·임진강에 비둘기낭 캠핑장(031-540-6501)이 자리한다.

맑고 깨끗한 천혜의 자연환경에 천연기념물 537호 비둘기낭폭포와 진경산수의 거장 정선의 그림에 등장하는 화적연 등 '한탄강8경' 비경이 곳곳에 숨어 있다.

이곳은 다양한 지질·지형학적 특성을 보여주며 선사시대부터 현재까지의 역사를 고스란히 담고 있어 지난해 연말 국가지질공원으로 지정됐다.

캠핑장의 A, B구역은 지질공원 방문자센터 아래 위치하며 숲을 연상시키는 소나무길에서 한적한 캠핑을 즐길 수 있다.

맞은편 C, D, E구역은 60여 개 사이트가 넓게 분포한 큰 규모로 조성됐다. 사이트간 간격도 넓어 쾌적한 캠핑이 가능하다.

비둘기낭 폭포도 바로 옆에 있어 아름다운 폭포의 모습 또한 마음껏 담을 수 있다.

비둘기낭에서 이어지는 '한탄강 벼룻길' 협곡트래킹을 즐겨도 좋다. 데크가 설치된 일부 험로를 제외하면 평이한 트레일로 가볍게 걸으면서 협곡의 신비로운 풍경을 감상하기 좋다.

이용 요금은 평일 1만5000원, 주말 2만원이다.

◆바다 체험과 밀리터리의 향수 '탄도항 노을캠핑장'
 

탄도항 노을캠핑장은 커다란 풍력발전기와 누에섬으로 이어지는 멋진 서해의 풍경을 즐길 수 있다.[사진=경기관광공사 제공]


대부도 탄도항(032-888-0711)의 노을캠핑장은 커다란 풍력 발전기와 누에섬으로 이어지는 서해의 멋드러진 풍경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특히 썰물 때 물이 빠지면서 천천히 드러나는 바닷길을 걷는 기분은 마치 모세의 기적을 체험하듯, 신비로운 경험을 선사한다.

안산어촌민속박물관 앞 바다에서는 새우과자 한 봉지만 준비하면 수많은 갈매기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는다. 탄도항 하얀색 등대 주변에서는 누구나 한가로이 바다낚시를 무료로 즐길 수 있다.

노을캠핑에는 우선 이색적인 풍경들이 눈길을 잡는다.

국방색 대형 텐트와 군용장비들이 가득한 '밀리터리 존'이 대부분 군 시절 추억을 간직한 한국남자들의 밀리터리 향수를 자극한다.

바닷가 쪽 '캠핑카존'의 카라반 앞에도 국방색 군용 그늘막이 설치돼 독특한 느낌을 주고 입구의 전망대 구실을 겸하는 2층 버스와 방방 놀이터는 아이들에게 즐거움을 선물한다. 

오토캠핑장 이용요금은 평일 3만원, 주말 3만5000원이며 취사도구가 포함된 밀리터리 존(8인 기준)은 평일 15만원, 주말 18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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