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배, 정진석 향해 "협치하려면 국회, 대통령으로부터 독립해야"

2016-05-04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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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안철수·천정배 공동대표가 4일 오전 취임 인사차 방문한 새누리당 정진석 20대 국회 원내대표, 김광림 정책위의장과 악수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천정배 국민의당 공동대표는 4일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에게 "여야 간에 대화하고 소통하고 타협해서 국민·민생을 중심으로 일하는 국회를 만드는 것이 국민들의 절실한 바람"이라며 "이 문제가 풀리려면 앞으로 국회가 대통령으로부터 독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와 김광림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당선인사차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 공동대표와 천 공동대표를 국회 국민의당 대표 회의실에서 만났다.
이 자리에서 천 대표는 이와 같이 말한 후 "오래 전부터 한국 정치는 '대통령 식민지'라고 말해왔다, 대통령이 여당을 지배함으로써 결국 국회까지 지배하는 일이 계속돼 왔다"면서 "진정으로 여야 간 대화와 타협이 이뤄지려면 무엇보다도 청와대로부터의 독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정 원내대표는 "과거 여당이 다수당이고 과반수 의석을 차지할 때는 그런 일이 종종 있었지만 지금은 완전히 상황이 다르다"면서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지시를 한다고 해도 관철시킬 방안이 없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협치는 피할 수 없는 외통수"라며 "변화된 국회 질서에서 여야 수뇌부가 공감하고 있으니, 협치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구상을 해야한다"고 덧붙였다.

안 상임 공동대표는 "정말 20대 국회는 일하는 국회, 서로 대화하고 협력하는 국회가 되면 좋겠다"며 축하인사를 건넸다. 정 원내대표가 "오늘 제가 만나려고 넥타이도 연두색으로 했다"고 하자, 안 상임 공동대표는 "세심한 곳까지 신경을 쓰니 앞으로도 협력이 잘 될 것 같다"고 덕담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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