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톈안먼 광장의 모습. [사진=신화사]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내달(6월 4일) 톈안먼(天安門) 민주화 요구 시위 27주년을 앞두고 시위에 참가한 마지막 복역수가 연내 석방될 것이라는 소식이 나왔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미국에 캘리포니아에 본부를 둔 인권단체 중미대화기금회의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해 과거 톈안먼 시위에 참가했다는 이유로 체포된 먀오더순(苗德順) 씨가 오는 10월 석방될 것으로 보인다고 3일 보도했다.
과거 톈안먼 사태 당시 시위 참가를 이유로 복역한 사람은 총 1602명으로 먀오는 27년을 복역한 마지막 복역수로 주목된다.
베이징의 한 인권운동가는 "먀오가 감옥에 갇혔을 때는 25살의 풋풋한 청년이었지만 이제 50을 훌쩍 넘는 나이가 됐다"면서 "너무 오랜기간 투옥생활을 해 몸과 마음에 지울 수 없는 상처가 남았다"고 설명했다.
또, 당시 낳은 아이가 아빠가 된, 한 세대에 가까운 시간을 어둡고 외로운 감옥에서 보내는 일이 얼마나 무서운 일인지 강조하고 "현재 먀오는 B형간염은 물론 조현병(정신분열증)까지 앓고 있어 석방 후에도 외부 생활에 적응하기 어려울 것"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