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영식 대우건설 사장(오른쪽 첫 번째)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3일 이란 현지에서 바흐만 제노 정유시설 공사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사진=대우건설]
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대우건설이 총 115억 달러 규모의 초대형 사업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이란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4일 대우건설에 따르면 한-이란 정상회담의 경제사절단으로 참여 중인 박영식 사장은 지난 3일 현대건설과 함께 정유 플랜트 공사인 '바흐만 제노 정유시설' 공사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발주처인 바흐만 제노 정유회사는 이란 국영정유회사인 NIORDC와 석유·가스 전문기업인 타드비르 에너지그룹이 공동 출자·설립했다. 설계와 구매, 시공, 금융조달을 포함하는 형태의(EPC+F)로 추진된다. 이란 국가 규정에 따라 현지 기업을 추가해 사업이 추진될 예정이다.
같은 날 대우건설은 테헤란 쇼말 고속도로 3공구 사업에 대한 업무협약도 맺었다. 테헤란에서 카스피해를 연결하는 총 연장 121㎞ 고속도로 공사 중 3공구로, 헤자르드람에서 마잔 아바드에 이르는 총 연장 47㎞의 터널과 교량을 포함한 고속도로 설계·시공 사업이다. 공사금액은 15억 달러 규모로 추정된다.
이란의 도로·도시개발부와 모스타자판 파운데이션이 공동 출자한 테헤란 쇼말 고속도로㈜에서 발주했다. 공사비는 발주처의 재원과 시공사인 대우건설의 금융주선을 통해 이뤄질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이 사업의 진행을 위해 수출입은행으로부터 서포트 레터(Support Letter)를 발급받아 협력관계를 구축한 상태다.
박영식 사장은 "이란시장 진출을 통해 저유가로 위축된 해외시장에서의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게 됐다"며 "이란 현지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사업을 진행할 예정인 만큼 수익성에서도 안정적인 기반을 구축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업무협약 체결 프로젝트들을 잘 이끌어 빠른 시일 내에 본계약 체결에 이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