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 20대 국회 새누리당의 첫 원내대표로 3일 선출된 정진석 당선자(4선, 충남 공주·부여·청양)는 대를 이어 박근혜 대통령과 남다른 인연이 있어 눈길을 끈다.
정진석 신임 원내대표의 선친인 정석모 전 의원은 박정희 대통령 재임 시절 내무부 차관으로 활동한 이력이 있다. 정 신인 원내대표와 박근혜 대통령은 대를 이어 '파트너십'을 이룬 셈이다.
이때 이명박 대통령과 당시 유력 대선주자였던 박근혜 의원과의 만남이 어렵사리 성사된 것도, 박정희 전 대통령과 정 신임 원내대표의 선친인 정석모 전 의원과의 인연이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정 신임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원내대표 경선 당선 직후 소감을 통해“박근혜 정부를 잘 마무리하고 새로운 정권 창출을 하는 새누리당의 마무리투수 겸 선발투수가 되겠다”고 박근혜정부의 성공을 기원했다.
이어 그는 “(이는) 저 혼자서는 어렵다. (우리당 의원분들이) 대동단결해야 한다. 협치와 혁신 통해 우리의 새로운 활로를 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정진석 신임 원내대표의 부친 정석모 전 의원은 6선 의원으로 부자(父子)의 선수(選數)를 합하면 무려 10선이다.
정 전 의원은 1929년 충남 공주 태생으로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뒤 경찰전문학교(6기)를 나와 경찰에 입문했다. 이어 경찰전문학교 출신으로는 최초로 내무부 치안국장(현재 경찰청장)에 올랐다. 이후 그는 강원지사와 충남지사를 차례로 역임한 뒤 박정희 정부에서 내무부 차관을 지냈고 전두환 정부에서 내무부 장관에 올랐다.
1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충남 논산·공주에서 공화당 후보로 선출된 이후 내리 6선을 지낸 정석모 전 의원은 이후 정계를 은퇴, 정 신임 원내대표에게 지역구를 물려줬다. 2009년 향년 80세로 별세했다.